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7/17(일)]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당첨자 명단입니다
2016.07.12
조회 782

당첨자 명단 (5쌍)

박*혜 / 010-9130-66**
문*식 / 010-6419-66**
한*자 / 010-9959-25**
박*은 / 010-9248-99**
임*현 / 010-28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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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분들께는 공연 주최측에서 개별 연락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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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16년 7월 17일 (일) 오후 5시



2.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Spainish National Orchestra






'정열과 예술의 나라' 스페인은 건축, 미술, 음식과 함께 클래식에서도 유럽 각국이 갖지 못한 매력을 한 몸에 품은 나라다. 마드리드 심포니(Madrid Symphony Orchestra), 스페인 방송교향악단(RTVE Symphony Orchestra)과 함께 서반아 관현악 역사를 주도적으로 일궈온 스페인 최고의 악단,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Spainish National Orchestra, Orquesta Nacional de Espana, 이하 ONE)가 2016년 7월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ONE의 이번 투어는 태양처럼 뜨겁게 즐기는 스페인의 열정을 초여름, 한국팬과 함께 하는 컨셉이다. 그동안 유럽 오케스트라들이 동아시아 투어에서 천편일률로 선보인 독일-러시아-프랑스 레퍼토리에서는 맛볼 수 없던 라틴의 정열을 만끽할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라틴 정서를 표현하는 데 있어 비 스페인 악단과 스페인 오케스트라와의 차이는 엄청나다. 또한 스페인을 대표하는 ONE와 나머지 스페인 악단과의 격차도 상당하다. 무엇이 스페인의 관현악이며, ONE의 저력의 실체는 무엇인지 선명하게 확인할 곡목은 호아킨 투리나 ‘환상적’ 무곡과 마뉴엘 데 파야 ‘삼각 모자’이다. 피레네 산맥 서남쪽에서 오랜 시간동안 세공된 스페인의 풍부한 감성과 색채감의 실체를 여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선곡이다.

강렬한 첫 인상을 시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화려해지는 스페인 관현악 특유의 매력을 한국팬에게 전할 지휘자는 1984년 스페인 마요르카 출신의 안토니오 멘데스다. 멘데스는 파블로 헤라스 카사도(1977년 스페인 그라나다생),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1977년 콜롬비아 태생)와 함께 2010년대 중반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라틴 지휘자다.

2012년 코펜하겐 말코 콩쿠르 입상, 2013년 잘츠부르크 네슬레 콩쿠르 결선 진출 이후 시장을 선도하는 1급 오케스트라들이 경쟁적으로 멘데스의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가 전속 계약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구스타보 두다멜 이후 라틴에서 내세울 차세대 스타는 누구일지 이번 공연은 훌륭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협연에는 청년 시절 이후 자신의 근거지, 파리에서 묵묵하게 ‘건반의 구도(求道)’를 거듭한 백건우가 나선다. 백건우가 서방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은 것은 라벨 연주곡들 덕분이다. 1970년대부터 2016년까지 한국에서는 단 세 차례(1975, 2001, 2011) 연주했던 라벨 피아노 협주곡은 세월의 풍화와 함께 백건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올드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레퍼토리다.

백건우의 수많은 내한 오케스트라 협연 공연 중에서 이번 공연이 특별한 것은 다른 악단과는 차별되는 ONE의 짙은 라틴 색채와 백건우의 라틴 감성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에서는 좀처럼 들어보지 못했던 파야 ‘스페인 정원의 밤’에서 백건우가 선보일 색채감은 이번 공연의 백미가 될 것이다.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 Spainish National Orchestra

마드리드를 근거지로 스페인 내전이 한창이던 1937년 규합되고 1940년 공식적으로 발족한 오케스트라이다. 악단의 출범은 페레스 카사스 필하모니카(Perez Casas' Filarmonica)와 엔리케 페르난데스 아르보스 교향악단(Orquesta Sinfonica of Enrique Fernandez Arbos)이 합병된 형태로 시작됐다. 스페인에선 전속 합창단을 가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꼽혀왔다.

글자 그대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며, ONE의 높은 수준은 아르헨타 시대부터 레코드를 통해 알려져 있었다. 수석 지휘자가 프뤼벡으로 바뀐 이후에도 뛰어난 연주를 들려 주었다, 스페인 특유의 리듬과 밝은 음색은 악단의 전매특허로 다른 나라, 다른 지역에선 들을 수 없는 것들이다. 스페인 필하모닉, 마드리드 콘서트 관현악단의 이름으로 녹음에 임하기도 했다. 첫 공연은 1941년 3월 마드리드 테아트로 마리아 게레로에서 당시 포르투갈 출신으로 각광받은 페드로 데 프라이타스 브랑코가 맡았다. 바르톨로메 페레스 카사스가 첫 수석지휘자에 부임하기 전까지 3년동안 에르네스토 할프테르, 호세 마리아 프랑코, 엔리케 호르다, 에두아르드 톨드라, 헤수스 아람바리가 객원 지휘자로 등장했다. 카사스 타계 이후 스페인의 전설적인 명지휘자 아타울포 아르헨타가 1947년부터 58년까지 수석 지휘자를 맡았고 또 다른 스페인의 전설 라파엘 프뤼벡 데 부르고스가 1962년부터 1978년까지 ONE 발전의 초석을 닦았다. 아르헨타와 프뤼벡은 여러 레코딩을 통해 ONE의 인지도를 세계에 알렸다.

이후 안토니 로스 마르바,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알도 체카토가 묵묵히 스페인 관현악의 현재를 기록했고 2000년대 들어 역동적인 지휘가 돋보이는 호세프 퐁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의 오른팔과 같은 데이비드 아프캄이 수석 지휘자를 맡으며 ONE 역사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두다멜, 폴 매크리슈, 마르크 민콥스키를 객원 지휘자로 맞아 악단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비치코프, 에센바흐, 나가노, 루이지 등 객원 지휘자군도 스페인에서 가장 화려하다. 역사적으로 루빈슈타인, 밀슈타인, 오이스트라흐, 로스트로포비치, 제시 노먼, 군돌라 야노비츠, 테레사 베르간사 등 역사에 남을 명 연주가들이 스페인에선 ONE와 함께했다.

정기 연주회는 마드리드 오디토리엄 드 무지카에서 갖고 있으며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와 멕시코를 자주 투어했다. 최근에는 중국 투어의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일본에는 1990년 이후 26년 만에 방문한다. 프로그래밍은 표준적인 서양 클래식에 머물지 않고, 현대음악의 신곡발표나 과거 작품의 복원에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펜데레츠키 작품을 적극적으로 연주하고 뒤티에, 카터, 구바이둘리나, 패르트, 애덤스의 작품도 자주 볼 수 있다. 최근 레코딩 중에선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발매한 프티봉과 아마르고 소나타집 ‘우울증’이 그래미를 수상하고 자체 레이블에서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를 녹음했다.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 Antonio Mendez

스페인 마요르카 태생의 안토니오 멘데스는 청년 세대 가운데 가장 빠르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지휘자로 손꼽힌다. 2015/16 시즌 스코티시 체임버,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과 레코딩을 진행했고 로열 스톡홀름 필과 BBC 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뉴질랜드 오클랜드 필하모니아, 아이슬랜드 심포니에 데뷔했다. 신예 성장의 지표인 재초청에 있어서, 멘데스는 이번 시즌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 톤 퀸스틀러 오케스트라, 라 모나이 심포니와 다시 만나 연주를 함께 했다.

어린 시절부터 취리히 톤할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말러 체임버, LA 필,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룩셈부르크 필, 로잔 체임버를 지휘하면서 동년배들의 커리어와 비교해 월등한 인지도를 쌓았다.

마요르카와 마드리드 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 작곡과 지휘를 배웠다. 여러 과정을 통해 지휘자를 위한 종합적인 시각과 관점을 키웠다. 스물 셋에 베를린으로 이주해서 2007년부터 베를린예술 대학에서 루츠 켈러를, 바이마르 리스트 음대에서 니콜라스 파스케를 사사했다. 2013년 마젤이 창설한 캐슬턴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풀랑 ‘사람의 목소리’를 지휘한 이후 LA 필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빈 심포니, 헬싱키 필, 도이치 라디오 필, 신 일본 필, 헤이그 필과 함께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현재는 라이프치히에 거주하고 있고 독일 생활만 10년이 됐다. 스페인 출신이지만 독일음악에 정통한 해석을 인정받고 있다. 바톤 테크닉을 중시하는 아티큘레이트한 지휘와 여느 스페인 지휘자들과 달리 과장 없는 지휘 폼이 특징이다. 에너지와 음악성, 프로정신과 함께 미소와 자신감을 선사하는 것을 지휘자의 미덕으로 삼는다. 단기간에 능력을 뽑아야 하는 객원 지휘자의 특성상 악장과 더블베이스 수석, 오보에 수석, 호른 수석과 팀파니스트와의 빠른 교감을 통해 객원 악단의 특성을 빠르게 흡수하고 자신의 심미안을 주입한다.

언젠가 포스트에 오른다면 단순히 음악가들의 리더에 머물지 않고 악단이 근거로 한 지역의 일원으로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3개 대륙에 걸쳐 일자리를 옮기는 일부 수석지휘자와는 달리, 50년전 아바도가 밀라노에서 그랬던 것 처럼, 한 지역에서 추앙받는 것이 음악가로서 먼저 받을 인정이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지역의 학교와 병원을 오가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피아노 | 백건우 Kun-Woo Paik

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10살 때 한국 국립 오케스트라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첫 콘서트를 가졌다. 다음 해에 그는 무소로그스키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을 그의 이름을 건 연주회에서 연주했다. 1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위대한 전통을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1967년 런던으로 건너가 일로나 카보스를 사사하였고 같은 해 나움버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1969년 백건우는 리벤트리 콩쿠르의 결선에 올랐으며 같은 해 세계적인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골드 메달을 받았다. 이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더욱 명성을 높였으며, 1972년 뉴욕의 링컨 센터에서 처음으로 라벨의 독주곡 전곡을 연주하였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 이어 런던과 파리에서 연주함으로써 라벨의 뛰어난 해석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갔다. 1987년 백건우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롬스 콘서트에 출연 하였으며, 1991년 5월에는 폴란드 TV로 중계된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 지휘의 폴란드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협주곡 모두를 연주하였다. 이외에도 백건우는 미국과 아시아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있으며, 유럽의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하여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지휘의 러시안 스테이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스크바 12월 축제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였다.
백건우는 또한 1996년 4월 보르도 오케스트라와 함께 3개의 바르톡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1998년에는 RCA 레이블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을 발매, 큰 호평을 받았다. RCA 레이블의 한 프로듀서는 “러시아 사람보다 더 라흐마니노프를 잘 이해하는 연주자”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레퍼토리는 바흐에서 슈톡하우젠, 부조니에서 스크랴빈, 리스트에서 메시앙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다. 그는 런던과 파리에서 6개의 리사이틀 시리즈로 프란츠 리스트의 솔로 작품으로 이루어진 뛰어난 음악 이벤트를 열었다“. 백건우의 리스트 연주는 이 작품의 가슴 속 깊은 곳으로 청중을 끌어 들여 그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는 불가사의한 여행과도 같다.” 라고 Le Matin지의 브리트 마생은 언급했다. 2000년에그는 서울에서 열린 부조니 피아노 콘서트의 아시아 초연에서 연주하였다.

이런 화려한 경력과 함께 백건우는 1992년 1월,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 앨범으로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였으며, 1993년 낙소스 레이블로 발매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5개 전곡 녹음으로 다시 한 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프랑스 3대 음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이외에도 버진 레이블로 발매된“ 헝가리안 랩소디”는 그라모폰 시상식에서 크게 호평 받았다. 그리고 2000년 데카와 계약을 맺은 후 첫 앨범으로 부조니가 편곡한 바하의 오르간곡과 프랑스에서 주요상을 받은 두 번째 앨범 포레의 소품집이 출판되어 또 한 번 음악계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그는 안토니 비트 지휘의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작품 음반을 발매하였다.

그는 2000년 10월 중국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초청된 한국의 첫 번째 아티스트이다. 2003년 프로코피예프의 사망 15주년이 되는 해였는데, 그 때 그는 베를린, 밀라노, 부다페스트, 베이징, 도쿄, 서울, 니스, 세빌리아 등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2004년 11월 그는 중국 필하모닉과 라흐마니노프 콘서트에 초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펜데레츠키 지휘 아래 그의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초청 공연을 가졌다. 2005년 그는 데카에서 베토벤 소나타 32작품을 녹음하기 시작하여 첫 번째 볼륨이(소나타 16~26번) 2005년 8월에 출시되었다. 2007년 그는 베토벤 소나타 32작품 녹음 완성을 축하하는 뜻에서 중국과 한국에서 여덟번의 연이은 성공적인 리사이틀을 열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기사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국내의 호암재단으로부터 <호암예술상>을 수상하였고, 아셈 회의를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재일 북한국적의 지휘자 김홍재와 부조니를 협연하였다.
2009-2011년 시즌에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파리 오케스트라(Orchestre de Paris)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리사이틀,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한 4대의 피아노 연주회, 리스트 탄생 200주년 리사이틀을 가졌다. 2010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변주곡집(Brahms Piano Concerto No. 1 & Variations)을 발매했고, 2011년 9월, 그리고 최근 2013년 6월 한국 섬마을을 찾아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인 ‘섬마을 콘서트’ 투어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2014년 7월 24일에는 제주도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세월호 사고 100일 추모공연 - 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로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 백건우 역대 라벨 피아노 협주곡 한국공연 : 3회

1975. 08. 21
국립극장 홍연택(지휘), 국립 교향악단

2001. 10. 19
세종문화회관 존 닐슨(지휘),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

2011. 12. 03
예술의전당 파보 예르비(지휘), 파리 오케스트라







■ 백건우와 라벨

“한국에서 본 공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2011년 파리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였습니다. 그의 라벨 피아노 협주곡 해석이 매우 인상적이었죠.”
- 다니엘 올리비에(Daniel Ollivier) [주한 프랑스 대사관 문화 참사관 겸 프랑스 문화원장]

“파리 오케스트라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이틀 동안 서로 다른 성격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소화해내 갈채를 받았다.”
- 최은규 [음악칼럼니스트. 2011년 연합뉴스]


백건우는 잘 알려지다시피 한 작곡가를 꾸준하고 깊게 파고드는 음악인이다. 스크랴빈, 리스트, 무소르그스키 피아노 전곡, 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레코딩했고 근년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결혼 첫 해, 집 안에 온통 리스트 악보가 펼쳐져 있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 게 아내 윤정희의 회상이다. “음악은 긴 여행”이고 “피아노는 깊이이자 의미”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백건우는 데뷔 60주년이 지나고 칠순이 지나도 여전히 피아노를 연구하고 있다,

청년 시절 백건우가 처음 탐구에 임한 작곡가가 라벨이다. 1972년 뉴욕 앨리스 툴리홀에서의 연주를 시작으로 서방무대에서 라벨 독주곡 전곡을 연주했고 그렇게 해서 기존에는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라벨의 곡들도 세상과 만났다. 1975년 라벨 피아노 작품 독주 전곡으로 데뷔 음반을 만들 당시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를 동경했는데, 그 당시엔 잘 모르면서도 프랑스의 색채를 가장 잘 그리는 작곡가로 라벨을 떠올렸다”는 게 백건우의 생각이다. 1998년엔 한국에서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라벨이 1931년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은 생상스의 19세기적 분위기부터 당시 ‘미래음악’으로 여겨졌던 재즈의 느낌까지 담아낸 발랄하면서도 화려한 작품이다. 백건우가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알게 된 건 부친에게서 처음 건네받은 악보를 통해서다. 작품이 굉장히 현대적이었고 금세 사랑하게 된 백건우는 “어떤 작품은 몇 차례 연주하면 더 새로운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라벨 피아노 협주곡은 ‘영원한 젊음’과 동의어라는 생각”이라고 작품의 성격을 인식하고 있다.

“제 스스로 기교를 앞세워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내용이 없는 기교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먼저 음악을 이해해야 거기에 맞는 테크닉을 찾아 쓸 수 있습니다.”

백건우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백건우의 라벨 피아노 협주곡이 세월의 풍화와 함께 어떻게 변화했는지, 올드팬이라면 더욱 특별한 레퍼토리다.










#프로그램

투리나 환상적 무곡


파야 스페인 정원의 밤 (백건우 협연)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백건우 협연)


파야 삼각모자 모음곡 1번 & 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