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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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발레-호두까기 인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0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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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피서법을 알려드리지요. <2005 아이스발레>

입력시간 : 2005-07-16 11:18

지난 해 세종문화회관을 얼려버렸던 사건, 기억하시는가? 썰렁한 농담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진짜로 얼렸던 사실을 말하고 있는 거다.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를 완벽한 아이스링크로 변신시켰던 사건, 올해에도 벌어진다. 더위는커녕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백색의 무대와 얼음을 가르는 스케이팅 소리에 오싹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 <2005 아이스 발레>. 러시아 발레 예술 미학과 고난도 아이스 스케이팅의 완벽한 조화가 빛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2005년 8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또다시 세종문화회관을 얼리는 것.

세계 최고 수준의 아이스 발레 앞에서는 무더위도 ‘꽁꽁’
최고의 정통 무대를 고집하는 이유

러시아 발레의 높은 수준과 초절정의 기교를 자랑하는 피겨 스케이팅의 조화가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보통 아이스 링크에서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 기존의 아이스 쇼들과는 달리 하나의 클래식한 작품을 가지고 아이스발레에 맞는 완벽한 무대와 분위기를 창조하는 정통 아이스발레로 정평이 나있다.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정통 무대를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세계 최고 수준의 아이스 발레라는 수식어는 내한하는 연출/출연진들의 면모만 보아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울공연의 예술 총감독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산 역사이자 전설적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미하일 카미노프가 맡고 있으며, 연출자이자 안무를 담당한 콘스탄틴 라사딘은 누레예프, 바리시니코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남성 발레리노로 손꼽히는 인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 출신이다.

이번 내한공연에 참가하는 단원들도 모두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를 마친 세계 정상의 무용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모스크바 국제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스포츠 영웅 칭호를 받고 있는 단원도 10여명이나 된다고.

올해는 가장 유명한 발레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두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우아한 기교의 신비롭고도 낭만적인 작품들은 무더운 도심 생활에 지친 관객들을 시원한 얼음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데려다 줄지도 모른다. 그 순간만큼은, 러시아보다도 세종문화회관이 더욱 시원하다 못해 추울 테니, 몸을 덥힐 수 있는 담요나 겉옷은 필히 지참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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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편의 공연 중에 <호두까기 인형> 8월 25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공연에 애청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