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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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의 대가, 스티브 라이히의 공연에 초대합니다.
2005.05.31
조회 438

장소 : LG 아트센터
공연일자 : 2005년 6월 14일(화) 20:00

현대음악의 흐름을 바꾸는 우리시대 가장 위대한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 'Drumming'
오늘날 가장 독창적인 음악 사상가' - The New Yorker

LG아트센터는 2003년 필립 글라스, 2004년 마이클 나이먼에 이어 또 한 명의 미니멀리즘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를 소개한다.

필립 글라스와 함께 미니멀리즘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고 있는 스티브 라이히(1936년생)는 뿌리깊은 서구 클래식 음악의 전통뿐 아니라, 1950-60년대의 엘리트 지향의 새로운 음악 경향을 전면 거부하며, 강하고 규칙적인 박(pulse)과 극도로 단순한 리듬 패턴 및 멜로디를 끊임없이 반복 진행시키며 음악의 가장 원초적인 재료들을 파고 들었다. 또한, 그는 미국 토착음악, 특히 재즈의 하모니와 리듬을 비롯,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 제3세계의 음악을 모두 섭렵하며 일반인에게도 접근이 용이한 새로운 현대음악을 제시한 인물이다.

현재 라이히의 음악은 뉴욕필, 크로노스 콰르텟, BBC심포니, 앙상블 모던 등 손꼽히는 연주자 및 앙상블에 의해 연주되고 있으며,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 지리 킬리안, 로라 딘 등 저명 안무가들이 라이히에게 음악을 위촉하고 있다. 나아가, 영국의 테크노 그룹 오브(The Orb)가 라이히의 음악을 샘플링하여 사용하였으며, 콜드 컷, 디제이 스푸키 등 1990년대 테크노 음악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라이히의 음악을 리믹스하는 등 라이히가 끼친 영향력은 실로 광범위하다.

라이히와 통영국제 음악제 앙상블(TIMF 앙상블)이 함께 연주하는 Drumming

스티브 라이히는 TIMF 앙상블과 함께 그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작품인 Drumming을 연주한다. 1970년대 초반, 아프리카 가나에서의 타악기 공부가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작품에서 두 개의 드럼으로 시작된 매우 단순한 리듬 패턴은 마림바, 글로켄슈필 등의 다양한 타악기와 보이스, 휘파람, 피콜로가 더해지며 무한한 반복, 변형의 과정을 거친다. Drumming은 어쿠스틱 악기와 보이스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전자악기보다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라이히의 신념을 증명해 보인 걸작이다. 이 외에도 Music for Pieces of Woods 등 현대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그의 독창적인 음악세계가 TIMF앙상블의 연주로 펼쳐진다.

스티브 라이히 (Steve Reich)

'미국의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일컬어지고 있는 스티브 라이히는 녹음 연설을 소재로 사용한 It's Gonna Rain(1965)과 Come Out(1966)로부터 비디오 아티스트인 베릴 코롯의 디지털 비디오 오페라인 Three Tales(2002)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세계는 서구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제3세계 및 미국 토착음악, 특히 재즈의 하모니와 리듬을 모두 섭렵하고 있다. 런던의 가디언지는 '정통 음악사의 조류를 바꾸는 현존 작곡가는 불과 몇 명에 불과하다. 스티브 라이히는 그 중 하나다.'라고 그를 평가한 바 있다.

서구음악의 뿌리깊은 전통을 전면 거부하는 미니멀리즘의 선구자로 대변되는 스티브 라이히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타악기를 공부한 이후 라이히는 자신의 앙상블을 구성하여 뉴욕의 카네기홀 및 뮤지엄과 갤러리 등에서 독특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포스트 모더니즘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예술가들과 교류를 통한 친분을 쌓아왔다.

그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작품인 작은 봉고 드럼, 마림바, 글로켄슈필, 2가지 음성, 휘파람, 피콜로가 등장하는 Drumming(1971)을 비롯하여, Music for 18 Musicians(1976)은 현대음악으로서는 획기적이라 할만한 2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이전까지 라이히를 바라보던 음악계의 시선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미상 최우수 소규모 앙상블 부문 수상)

연설을 음악적 재료로 사용하여 '경이적인 독창성'이라는 평가를 받은 Different Trains (그래미상 최우수 현대음악 작곡부문), 성서이야기를 고찰하는 21세기형 오페라라 일컬어진 비디오 음악극인 The Cave, 20세기 테크놀러지 발전과 그것에서 파생되는 윤리적, 종교적 문제를, 역사적 사건을 다룬 화면과 연주자들의 연주와 토론으로 풀어낸 최신작 Three Tales까지 스티브 라이히의 음악은 그 독창성과 진보정신에서 동시대 작곡가의 음악 가운데 선두열에 서 있다.

연주
스티브 라이히 (Steve Reich) / 퍼커션
TIMF 앙상블 및 게스트 뮤지션

프로그램
Music for Pieces of Woods, Triple Quartet, Drum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