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8/29(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합창단 당첨자 명단입니다
2016.08.22
조회 650

당첨자 명단 (5쌍)

배*진 / 010-8274-08**
한*신 / 010-9216-06**
한*선 / 010-2078-16**
박*근 / 010-4225-58**
김*이 / 010-2894-05**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함 中 한 글자와 전화번호 뒷자리 두 자리를 *표로 표기합니다.
당첨자 분들께는 공연 주최측에서 개별 연락 갈 예정입니다)











티켓은 1인당 2 매가 제공됩니다.

**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공연장에 가셔서 본인 확인 후 직접 티켓을 수령해 주세요.
** 초대권은 절대로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하실 수 없습니다.
** 공연을 보고 오신 후, 공연에 대한 후기도 많이 남겨주세요.
















1. 일시 : 2016년 8월 29일 (월) 저녁 8시




2. 장소 : 롯데콘서트홀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롯데콘서트홀 개관페스티벌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합창단




- 지휘 : 정명훈
- 출연진 : 소프라노 에바메이, 메조소프라노 미쉘 브리트,
테너 마이클 샤데, 베이스 데트레프 로스,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 합창단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합창 교향곡의 절대적인 위상>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이 곡을 ‘숭배’한다. 송년음악회의 단골 프로그램이요, 국가적 경축행사에도 적합하며, 이번처럼 콘서트홀 개관기념으로도 더할 나위 없다. 베토벤 예찬론자였던 로맹 롤랑은 “이 교향곡은 합류점이다. 아주 먼, 여기저기 다른 지방에서 모여든 많은 지류, 모든 시대의 인간의 갖가지 몽상이나 의욕 등이 이 속에 담겨있다. 또는 산꼭대기에서 과거의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회고라고 해도 좋다.”라고 말했는데, 단 한 곡에 전 세계가, 그것도 동시대뿐 아니라 그 후대 세대까지 흥분상태에 놓이게 한 사례로 합창 교향곡 이상의 것은 없다.








<평생에 걸쳐 구상을 실현한 대작>
마지막 악장에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인 독창과 합창이 가세한 까닭에 ‘합창’이란 부제로 불리는 이 곡은 1824년 54세의 베토벤이 쓴 마지막 교향곡이다. 그러나 이미 1812년경부터 구체적인 구상이 시작된 것은 물론 그 이전에 토대가 되는 작품이 있었다. 1808년에 작곡된 피아노,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 Op.80, 일명 ‘합창 환상곡(코랄 판타지)’이 그것이다. 조성, 주제의 성격, 주제 발전 기법, 행진곡풍의 악구, 독창자들과 합창의 포함 등 많은 공통점이 있다. 피아노만으로 연주되는 1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변주인 2부, 성악이 합세하는 3부로 구성되는데, 작사자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 대강은 “우리 생의 가락은 쾌적하게, 다정하게, 사랑스럽게 울린다. 음의 이상한 힘이 지배하고 신성한 말이 이야기될 때 영광이 형성된다. 아름다운 혼이여, 예술의 선물을 기쁘게 받으라. 사랑의 힘이 손잡을 때 인간은 신의 혜택으로 보답 되리니.”라는 내용이어서 그 의미는 달라도 분위기만큼은 ‘환희의 송가’와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교향곡 제9번의 4악장 주제와 흡사한 주선율은 베토벤의 경력 초기인 1794년 무렵 작곡된 가곡 ‘사
랑받지 못한 자의 탄식-보답의 사랑’ 후반부를 인용한 것이다. 게다가 베토벤의 지인이었던 한 법률가가 실러의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 전 해에 이미 베토벤이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이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처럼 교향곡 제9번의 4악장은 베토벤 필생의 과업으로 불릴만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 곡이 숭배의 대상이 된 것은 ‘환희의 송가’에 담긴 인류애적인 측면, 그리고 청력을 완전히 잃은 베토벤이 완전히 제 뜻에 따라 진심 어린 곡을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베토벤은 투쟁적이고, 괴팍하고, 까다로운 성격이었지만 한편으론 순수했으며 인류애, 정의로움, 절대자의 섭리를 믿었다. 그렇기에 실러의 시에 담긴 “백만 사람들아, 서로 포옹하라! 이 입맞춤은 온 세상을 위한 것이니! 무릎 꿇었는가? 창조주의 존재를 느끼는가?”에 감격하고 이를 예술로 실현하는 것을 평생의 사명으로 삼았던 것이리라. 물론 베토벤의 세계관은 근대 서유럽 사회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의 음악이 사랑받아온 지난 2세기 동안 제국주의적 경쟁,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인종갈등, 종교갈등 등 인류애에 반하는 역사가 서유럽을 넘어 지구촌 전체에서 되풀이되어왔다. 그 때문에 ‘환희의 송가’를 통해 우리는 이루어지지 못한, 어쩌면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것이다.






<전통적 틀을 벗어난 구성>
이 교향곡은 여러 면에서 전통적 틀을 벗어나 있다. 4악장에 인성(人聲)을 도입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2악장을 빠른 스케르초, 3악장은 느린 속도로 순서를 바꾼 점도 특이하다. 피날레 악장의 지극히 복잡다단한 형식 역시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예다. 따라서 ‘고전적 균형미’라는 음악미학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많다. 베토벤 당대의 유명 작곡가 루이 슈포어는 “번개 같은 천재성이 번득이는 장면들이 있지만 앞의 세 악장은 이전 교향곡에 비해 형편없다. 더욱이 4악장은 끔찍하고 실러 시에 의한 부분은 너무 통속적이어서 베토벤의 곡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도 이 곡의 우상화에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앞의 세 악장은 훌륭하다. 그러나 4악장은 아니다. 성악을 그처럼 조야하게 작곡하기는 쉬운 일이다. 그런데도 작곡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라고 외치다니!” 심지어 20세기의 대지휘자 세르쥬 첼리비다케는 “고전주의 음악의 최고봉이기는커녕 끔찍한 잡탕이다!”라고 일갈했다. 알고 보면 전부 우리가 숭배하는 4악장 때문에 나온 말들이다.

1악장은 조성조차 불분명한 신비스러운 도입부로 시작된다. 혹자는 '혼돈 속에서 우주가 생성되는 모습'에 빗댄다. 바이올린의 단편적 선율이 당당하게 부풀어 올라 압도적인 주제로 등장한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어둡고 비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2악장은 활기차면서도 기괴한 스케르초다. 그 분위기는 냉소적이며 어쩌면 악마적이다. 팀파니의 활용이 인상적이다.
3악장 아다지오는 큰 변주곡 형식이다. 관악기의 고요한 화성, 잔물결처럼 움직이는 현의 선율이 어우러진 숭고하면서도 유려한 악장이다.
4악장 프레스토는 불협화음을 사용한 빠른 도입부로 시작된다. 저음 현이 앞 악장들의 여러 주제를 연주한 후에 베이스 독창자가 “오, 벗이여! 이런 것이 아니다. 더 즐겁고 환희에 찬 곡조를 노래하자!”서 하는 것은 무척 당혹스럽다. 그러면서 단순하지만 명쾌한 환희의 선율이 점점 부풀어 오른다. 터키 스타일의 행진곡, 장중한 아다지오, 주제의 변주 등이 아우러지고 “모두 한 형제”라는 가사처럼 연주자와 청중은 하나가 된다. 웅장한 이중푸가로 진행되는 클라이맥스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 프로그램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