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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머리 [쾰른 필하모닉] 달고 신청 사연 남겨주세요 **
1. 일시 : 2017년 2월 10일 (금) 저녁 8시
2.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쾰른 필하모닉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지휘)
빌데 프랑 (바이올린)
- 공연소개
190년 역사가 들려주는 독일정통음향의 진수, 쾰른 필하모닉
일사불란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독일 1급 오케스트라 위치를 점하고 있는 쾰른
필하모닉이 음악감독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와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쾰른 필은
2014년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한 첫 내한공연에서 R.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
을 연주해 독일 명문의 존재감을 각인한바 있다.
쾰른 필은 사라져가는 ‘독일적 음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면에서 밤베르크 교향악
단과 함께 독일 중견 악단의 대표주자로 평가된다. (2009년 시사지 ‘포쿠스’ 선정 독일
오케스트라 랭킹 8위) 1827년 창단 이래 190년 역사를 이어 온 쾰른 필은 말러, 슈트라
우스의 작품을 초연한 전통의 단체다. 특히 브람스가 남긴 마지막 관현악곡인 ‘이중 협
주곡’을 브람스 본인의 지휘로 초연한 사실은 독일 음악사에서 쾰른 필이 차지하는 위치
를 가늠케 한다.
고정관념을 깬 진취적 어프로치,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이번 내한공연의 사령탑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는 2015/16시즌 쾰른 필의 음악감독에 취
임했다. 프랑스 출신인 로트는 프랑스 고음악과 현대음악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해석을 보여주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그의 한국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연주 레퍼토리는 독일-오스트리아 계열의 관현악 작품을 망라했다. 진취적인 지휘자와
독일 오케스트라의 조합이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 가늠할 수 있는 최적의 선곡이다. 전반
부에서는 베베른과 베토벤의 작품을, 메인 레퍼토리로는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쾰
른 필은 2016/17시즌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인만큼 절
정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
쾰른 필의 ‘독일적 음향’은 귄터 반트, 마렉 야노프스키, 마르쿠스 슈텐츠 등 역대 음악감
독들을 중심으로 독일식 관악기 사용, 연주기법의 엄격한 준수를 수행하며 유지되어 왔
다. 프랑스 출신 고음악 전문가 로트가 쾰른 필의 전통에 어떻게 계승-발전해 나갈지, 이
번 한국 투어는 그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노르웨이의 신성,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에 함께하는 빌데 프랑은 콘서트와 레코딩을 아울러 가장 활발
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 바이올린 주자다. 정형화 된 틀에 구애 받지 않는 빌데 프랑
의 연주에는 통속적인 수식어로 평가할 수 없는 고유의 캐릭터가 담겨있다.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긴 호흡으로 자신의 색채를 찾아가고 있는 빌데 프랑을
‘친환경적(organic)’인 연주자로 평가했다.
빌데 프랑은 테크닉 면에서도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한 음정을 짚어내는 비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루키 시절에는 거장 지휘자들의 지도 아래 인지도를 높였으나, 이제는
자신의 연주력을 무기 삼아 스스로 경력을 축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유럽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그녀는 2016 베르비에 페스티벌과 베를린 필하모닉 유로파 콘서
트 등에 초청받아 독주와 실내악을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향(2011),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2012) 협연으로 한국 팬과 짧은
인사를 나누었던 빌데 프랑이 5년 만에 돌아온 한국 무대에서 보여줄 통찰력의 깊이를
기대해보자.
***쾰른 필하모닉 Gürzenich Orchestra of Cologne
쾰른 필하모닉(Gürzenich Orchestra of Cologne, Gürzenich-Orchester Köln)은 쾰른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서부독일의 보석, 쾰른의 관현악 문화를 선도해온 악단이다.
쾰른 필은 1827년 창립한 유서 깊은 악단으로 1887년 브람스 이중 협주곡, 1895년 리하
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1904년 말러 교향곡 5번을 초연했
다. 1952년 이래 귀르체니히 회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악단명에 귀르체니히가 붙기
시작했다. 유명한 쾰른 대성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귀르체니히 회당은 15세기
의 중엽 6년간에 걸쳐 만들어진 시민들의 연회장으로, 여러 가지 역사적인 행사가 이곳
에서 열렸다. 16세기 초 상품 창고로 전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회장과 공연장으로 사용되
며 오늘에 이르렀다.
쾰른 필을 설립 한 것은 쾰른 콘서트 협회다. 쾰른의 부유 시민을 중심으로 창립한 이 단
체는 오케스트라와 단원의 경제 기반을 지키고, 콘서트 프로그램을 만들어 작곡가와 밀
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의 작품을 쾰른 필이 연주하는 선순환을 이뤘다. 베를리오즈,
차이콥스키, 멘델스존, 브람스, 베르디, 말러, R. 슈트라우스 등이 이 시기 쾰른 필과 관
계를 맺었다. 시민의 자발적 의지로 음악가-작곡가를 후원하는 쾰른 콘서트 협회가 없었
다면 오늘날의 쾰른 필과 쾰른 시민의 음악 생활의 레벨은 상상하기 어렵다.
귀르체니히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주의 역사 도시 쾰른에
있는 건물 이름이다. 콘서트와 각종 문화 행사, 국제회의 등이 주로 개최된다. 1441년에
서 1447년에 걸쳐 시립 연회장으로 건축되었다. 귀르체니히라는 건물의 명칭은, 건물이
지어진 부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귀족 가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러나 건물 자체
는 귀르체니히 가문의 소유가 아니었고 쾰른 시가 주도해 세운 시립 건물이었다. 건물이
세워질 당시 귀르체니히의 주요 기능은 왕실의 행사와 귀족들의 모임을 개최하는 것이
었다. 즉위식과 독일 제국 의회 회의 등이 열리기도 했다. 1474년에는 프리드리히 3세,
1486년에는 막시밀리안 1세가 다녀갔다. 16세기 들어 상품 보관 창고로 잠시 사용되기
도 했고 1645년부터는 일시적으로 백화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세기에는 주민들의
축제 공간으로도 이용됐다. 좋은 방이라는 뜻의 '구테슈투베'(gute Stube)라는 별칭도 얻
게 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나 1952년에서 1955년에 걸
쳐 재건되었다. 재건축 공사는 루돌프 슈바르츠(Rudolf Schwarz)가 맡았다. 이때부터 쾰
른 필이 이곳을 본거지로 공연을 시작했다.
귀르체니히는 1,338석을 갖춘 대형 홀을 비롯해 490석을 갖춘 소형 홀과 250석을 갖춘
이사벨 홀 등 모두 6개의 홀로 구성돼 있다. 1996년에서 1998년까지 건물의 현대화 작업
이 이루어졌다. 오늘날에는 쾰른 카니발 협회와 쾰른 필, 합창단이 이 건물에 상주하고
있다. 390㎡ 규모의 와인 저장고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휘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François-Xavier Roth
1971년 파리 태생의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는 카리스마와 진취성 면에서 현재 지휘계에
서 가장 주목 받는 지휘자이다. 바덴바덴 프라이부르크 남서독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지
휘자를 역임한 그는 2015년 쾰른 필하모닉의 카펠 마이스터와 쾰른 오페라의 수석 지휘
자 임무를 포괄하는 쾰른시 총괄음악감독에 취임했다.
파리 생 슐피스 교회의 명 오르가니스트 다니엘 로트의 아들인 그는 파리 음악원에서 알
랭 마리옹과 야노스 프뤼스트에게 플루트를 사사했다. 2000년 도나텔라 플릭 지휘 콩쿠
르에서 우승한 로트는 런던 심포니 부지휘자를 지내며 존 엘리어트 가디너를 보좌했다.
2003년 고음악 역사주의 오케스트라 ‘레 시에클’(Les Siècles)을 조직한 로트는 현재까지
예술감독을 맡아 악단을 이끌고 있다. 로트는 레 시에클과 함께한 2013 BBC 프롬스에서
륄리와 라모 곡을 당대 방식대로 지팡이를 들고 바닥을 치며 지휘해 화제를 모았다. 레
코딩 분야에서도 디아파종, 포노포룸, 미라레 등 주요 음반잡지가 수여하는 음반상을 휩
쓸고 있는 이들은 2016년 ‘봄의 제전’ 레코딩으로 독일 음반비평가상(Schallplattenkritik)
선정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17세기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로트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연주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시대음악 연주로 단련된 자신만의 독창적 어프로
치를 베를린 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보스턴 심포니 객원 지휘에 응용해 새로운 연주
를 선사하고 있다. 런던 심포니는 로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한 후기 낭만주의 시
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슈트라우스의 관현악 작품과 불레즈에서 귄위를 인정받고 있는 그는 영국 BBC 심포니와
런던 심포니를 정기적으로 객원 지휘하고 있으며, 빈 심포니,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밤
베르크 교향악단,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 NHK 교향악단 등에서 주요 객원 지휘자로 활
동 중이다. 북미에서는 LSO의 미국 투어로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당시 플로리다 페스티
벌에서 연주한 베토벤 교향곡 9번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바이올린 빌데 프랑 Vilde Frang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은 2012년 크레딧 스위스 영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여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열린 하이팅크-빈 필 협연은 음악적으로나 인지도면에서 빌데 프랑의 달라진 위상을 가늠케 한 무대였다.
1986년 노르웨이 태생인 그녀는 오슬로 바라트 듀에 음악원을 거쳐 함부르크 음대에서
콜랴 블라허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안나 추마센코를 사사했다. 안네 조피 무터 재
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재단의 후원을 받았으며, 2007년 보를
레티 뷔토니 펠로우십 상을 수상하여 피아니스트 미츠코 우치다와 연주를 함께했다.
12세에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하는 오슬로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얻은
그녀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이지적인 해석과 탄탄한 기본기를 각인시켰다.
빌데 프랑의 성숙한 연주력은 2013년 BBC 프롬스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를 통해
주류 음악계에 확산되었고, 마침내 2016년 5월 래틀-베를린 필 데뷔로 이어졌다.
2016/17 시즌에는 게르기예프-뮌헨 필, 예르비-도이치 캄머 필, 로트-쾰른 필, 흐루샤-
댈러스 심포니와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며, 블롬슈테트-게반트하우스와 함께하는 루
체른 페스티벌 참가도 중요한 스케줄이다.
2009년부터 EMI/워너 레이블에서 꾸준하게 신보를 발매하고 있다. 프로코피예프-시벨
리우스 협주곡(2009), 그리그-버르토크-슈트라우스 소나타(2011), 닐센-차이콥스키 협
주곡(2012), 모차르트 협주곡(2015), 코른골트-브리튼 협주곡(2016)으로 이어지는 디스
코그라피는 대중성보다 작품성에 집중하는 프랑 특유의 어프로치와 정확하게 맞물리고
있다. 그녀가 보여준 근면한 레코딩 실적은 그라모폰, 디아파종 도르, 독일 음반비평가
상, 에코 클래식 등 주요 음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악기는 1866년산 장 밥티스트 비욤(Jean-Baptiste Vuillaume)을 사용하고 있다.
# 프로그램
안톤 베베른
파사칼리아, 작품번호 1
루트비히 판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61
1. Allegro ma non troppo
2. Larghetto
3. Rondo: Allegro
- 인터미션 -
요하네스 브람스
교향곡 2번 D장조, 작품번호 73
1. Allegro non troppo
2. Adagio non troppo
3. Allegretto grazioso (quasi andantino)
4. Allegro con spiri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