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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머리 [클라라 주미 강] 달고 신청 사연 남겨주세요 **
1. 일시 : 2016년 4월 30일 (토) 저녁 8시
2.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클라라 주미 강 &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 독일 최고(最古)의 챔버 오케스트라 첫 내한
- 독일 최고의 음악 전문가이자 국내에 친근한 크리스토프 포펜의 지휘
- 챔버 연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작지만 깊이 있고 아름다운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 클라라 주미 강 예술의전당 데뷔 20주년, 더욱 깊어진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독일 최고(最古)의 챔버 오케스트라,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Kolner Kammerorchester, 이하 쾰른 챔버)가 오는 4월, 첫 내한공연을 가진다.
과거 바로크-고전주의 시대의 편성(20-30명 규모)을 지향하는 쾰른 챔버(1923년 창단)는 100명 규모의 ‘풀편성 오케스트라’에서는 맛보기 힘든 소박하면서 정밀한 앙상블로 20세기 초반부터 독일권에서 사랑받은 챔버 오케스트라다.
역사적으로는, 도이치 캄머필(1980), 말러 챔버(1997)와 같은 신흥 챔버 악단은 물론, 슈투트가르트 챔버(1945), 뮌헨 챔버(1950), 하일브론 뷔르템베르크 챔버(1960) 등 전통의 챔버 악단보다 훨씬 앞서 독일에서 챔버 오케스트라 부흥에 나섰다. 2016년 2월 베를린 바로크 졸리스텐의 내한과 더불어 독일 바로크-고전주의를 작지만 아름답게 구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일 최고의 앙상블이다.
이번 내한에는 2014년부터 쾰른 챔버의 음악감독에 부임한 대표적인 친한파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봉을 잡고, 그의 특별한 제자 클라라 주미 강이 합류해 독일 바로크와 고전주의의 진수를 한국팬에 전한다.
공연 1부는 하이든의 심포니 중 작곡가인 그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교향곡 제 44번으로 섬세하게 포문을 연다. 이어서, 20년 전 10세의 나이로 예술의전당 데뷔 공연을 가졌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그녀의 첫 무대 당시 연주했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통해 20년의 세월 동안 쌓아온 깊이와 감각적인 표현력을 선보이고, 또한 그녀 특유의 색채와 서정성으로 멘델스존 협주곡을 연주하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챔버 오케스트라만의 섬세함과 고전주의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선보일 모차르트의 교향곡 중 보석 같은 명곡 제 29번이 피날레로 준비 되어 있다.
명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의 포펜은 바이올린 독주자를 시작으로 듀오-트리오-4중주의 리더와 챔버 오케스트라-풀편성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음악감독)로 음악 경력을 이어오면서, 실내악의 노하우를 어떻게 독주와 챔버-풀편성 오케스트라으로 승화하는지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지휘자다.
클라라 주미 강과 노부스 4중주단 등 한국 출신의 연주자들 뿐 아니라, 이자벨 파우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 등 세계를 주름잡는 독일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연주 성과가 포펜의 조련 능력을 증명한다.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닉 감독 시절 차이콥스키-멘델스존 교향곡 전집(욈스 클래식)에서의 탁월한 해석력과 더불어, 데트몰트 챔버-뮌헨 챔버-쾰른 챔버 등 독일권 챔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하면서 체득한 섬세한 앙상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등 포펜과 오랫동안 함께한 특급 아티스트들이 일제히 칭송하는 인격의 실체가 어떻게 음악으로 전이되는지,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대전시향, 6.25 60주년 월드 오케스트라 등 연주 단체의 명성에 상관없이 한국 관련 연주 단체에 무한한 애정을 축적한 친한파 아티스트의 면모를 쾰른 챔버의 지휘를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4위 입상과 함께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클라라 주미 강은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으로부터 “사실상의 우승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차이콥스키 콩쿠르 이후 발레리 게르기예프, 기돈 크레머 등 러시아 관련 지휘자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등 각종 1급 경연 우승 이후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채근하고, 기존의 해석이 타성에 젖는 것을 경계하면서 뮌헨음대의 크리스토프 포펜을 찾은 클라라 주미 강은 20년 전(1996년), 서울 바로크 합주단 반주로 예술의전당에 데뷔했던 모차르트 협주곡 5번과 함께 멘델스존 협주곡으로, 고국팬과 만난다.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 Kolner Kammerorchester
쾰른 챔버는 1923년 지휘자 헤르만 아벤트로트가 설립한 실내 오케스트라이다. 서부 독일의 가톨릭 중심지이자 본과 뒤셀도르프 등 인근 프랑스와 교류가 빈번한 쾰른의 문화적 토양을 자양분으로 현재 독일에서 유지되는 챔버 오케스트라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운영 초기에는 명 지휘자 오토 클렘페러의 리드가 화제를 모았고 1964년 헬무트 뮐러 브뤼흘이 악단을 물려받으면서 세계적인 솔리스트와의 협연이 빈번해졌다. 브리흘이 감독을 맡던 시기에 쾰른 챔버는 독일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북미-남미를 여러 차례 순회했고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이름값을 높였다.
특히 1976년부터 1986년까지는 똑 같은 쾰른 챔버 단원들이지만 고음악을 역사주의 연주기법으로 접근할 때는 카펠라 클레멘티나(Capella Clementin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바로크 부흥의 한 축을 이뤘다. 1988년부터 쾰른 클래식의 중심인 쾰른 필에서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면서 쾰른 오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쾰른 방송교향악단과 더불어 쾰른의 클래식 문화를 선도하는 연주단체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1995년 이후 낙소스 레이블에서의 활발한 녹음 활동을 통해 200장 넘는 앨범을 발매했고 2001년에는 텔레만의 다름슈타트 서곡집으로 칸 클래식 상(Cannes Classical Award)을 수상하는 등 21세기 들어 꾸준하게 이들의 작업들이 세계 유명 음반 잡지에 조명되고 있다. 2011년 광주시향 감독에 취임했던 크리스티안 루드비히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음악감독직을 수행했고 2012년 헬무트 뮐러 브뤼흘이 타계하고 한동안 객원 지휘자 체제로 운영되다가 2014년 크리스토프 포펜, 전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새 감독으로 맞이했다.
***크리스토프 포펜 | Christoph Poppen (지휘)
지난 세기, 바이올린의 명수인 오스카 셤스키, 나탄 밀스타인을 사사한 포펜은 능란한 스트링 테크닉과 인자한 성품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케루비니 4중주단 리더와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맡아 단체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금도 뮌헨음대에서 바이올린과 실내악 담당 교수를 지내면서 클라라 주미 강과 노부스 쿼르텟을 지도하고, 2010년에는 서울에서 6.25 60주년을 기념해 UN참전국 아티스트로 구성된 월드오케스트라를 조직했다. 윤이상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대전시향 객원 지휘, 기돈 크레머 협연의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등 연주단체의 명성에 연연하지 않고 소리 없이 한국과의 인연을 실질적으로 이어가는 대표적인 친한파-지한파 아티스트이다.
1978년, 22살 때 케루비니 4중주단을 조직한 포펜은 1981년 에비앙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음악계에 주목 받았다. 2000년 ECM에서 힐리어드 앙상블과 바흐 작품집 ‘우리는 죽는다(Morimur)’를 남겼고 파르티타 2번이 수록된 이 앨범은 바이올리니스트 포펜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기록물 중 하나다. 독주 바이올리니스트나 듀오-트리오-4중주의 리더로 활동하던 포펜은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데트몰트 챔버 오케스트라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휘자로 전향했다. 이어서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지내면서 악단의 장기인 현대음악에서 독일내 최고의 성과를 이뤘다. 하르트만, 만수리얀, 베베른, 구바이둘리나의 작품이 이들 조합으로 세상과 만났다.
포펜의 지휘자로서의 음악성과 온건한 리더십을 유럽 음악계가 주목한 시즌은 2006년이었다. 1980년대 정명훈이 감독을 맡기도 한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에 2005년 감독으로 부임한 포펜은 한 시즌 만에 카이저스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과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악단,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닉(DRP)의 초대 감독에 부임했다. 통합 DRP를 책임지게 된 포펜 앞의 최대 난관은 단원 감축이었다. 합병 오케스트라의 포스트라는 입장에선 도쿄 필 부임 시절의 정명훈과 비슷했다. 신세이 니혼 오케스트라와 통합 이후 도쿄 필은 인원 정리 대신 한 이름으로 두 개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DRP에서 포펜도 그 어떤 단원에게 나가라고 종용하지 않았다. 대신 “함께 음악을 만들자”고 했고, 카이저슬라우테른 출신과도 미군 동상이 서있는 푸르트할레 앞 맥도널드에서 만나 흉금을 털고 대화했다. 오케스트라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 동안 절대 ‘해고’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지 않는 지휘자를 지켜본 단원들이 자진해서 거취를 정했다. 그렇게 시작된 신뢰를 기반으로 2008 시즌 후반부터 DRP의 케미스트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욈스 레이블에서 녹음한 멘델스존-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은 포펜과 DRP의 성취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기록물이다. 부인인 명 소프라노 율리아네 반제, 독일의 첼로 신성 요하네스 모저와 핸슬러에서 레코딩하면서 부쩍 견고해진 조직력을 유럽과 아시아에 음반과 투어로 알렸다.
현재 홍콩 신포니에타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포르투갈 마르바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다. 베로니카 에베를레, 이자벨 파우스트, 알리나 포고스키나의 바이올린 스승이다. 뮌헨에 거주중이다.
***클라라 주미 강 | Clara Jumi Kang (바이올린 협연)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난 클라라 주미 강은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이듬해 네 살,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해 발레리 그라도프를 사사했고 이후 뤼베크 음대에서 자크하르 브론에게 배웠다. 일곱 살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줄리어드에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하였으며, 열여섯 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여 김남윤 교수를 사사하며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0 센다이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이어, 같은 해 인디아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과 동시에 다섯 개의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2009 서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2009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입상, 2007 티보 바가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클라라 주미 강은 어린 나이에 이미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함부르크 교향악단, 키엘 필, 니스 필, 아틀란타 교향악단,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코리안 쳄버 앙상블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여섯 살에는 독일 잡지 '디 자이트'에 '신동'으로 소개된 커버기사가 실렸는데, 이미 다섯 살에 함부르크 교향악단과 데뷔연주를 가진 상황이었다. 9세에 텔덱에서 베토벤 3중협주곡과 솔로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녹음하였다.
최근 그는 독주 연주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세우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협연해오고 있다. 드레스덴 카펠졸리스텐, 뉴저지 교향악단, 인디아나폴리스 교향악단, 산타페 교향악단, 도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나고야 필, 센다이 필, 히로시마 교향악단, 카나자와 오케스트라, 타이페이 국립 교향악단, 모스크바 필,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부천시향, 수원시향 같은 국내외 최고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2011년 데카 (DECCA)에서 에른스트 '마지막 장미', 슈베르트 '마왕',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수록한 그녀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모던 솔로’(Modern Solo)가 발매되었다.
2014 시즌엔 빈 챔버 투어를 포함해,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유리 테미르카노프와 협연했고 2015/16 시즌 크레머라타 발티카/크레머, 모스크바 비르투오지/스피바코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게르기에프, 뉴 재팬 필하모닉/핸첸, 서울시향/리오넬 브랑기에, 베를린 바로크 졸리스텐, 마카오 필/류 지아, 쾰른 챔버/크리스토프 포펜 공연이 수행 중이다.
실내 음악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 정경화, 정명화, 지안 왕, 고티에 카퓌송, 초량 린, 막심 리자노프, 폴 노이바우어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와 함께 연주하였고, 대관령 국제 음악제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2년, 동아일보의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됐, 2012 대원 음악상, 2013 금호음악인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뮌헨에 거주하며,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ex-Moeller'를 사용하고 있다.
#프로그램
하이든 교향곡 44번 e단조 '슬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A장조 K.219 ‘터키’ (협연. 클라라 주미 강)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협연. 클라라 주미 강)
모차르트 교향곡 29번 A장조 K.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