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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머리 [김선욱] 달고 신청 사연 남겨주세요 **
1. 일시
2014년 9월 18일 (목)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4년 9월 21일 (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원하시는 공연 관람 날짜를 고르신 뒤 신청해주세요★
2. 초대인원 : 각 5쌍 (1인 2매, 총 20매)
3. 작품설명 :
유럽을 사로잡은 젊은 거장 그 진정성을 찾아가는 여정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Sunwook Kim Piano Recital
바흐-프랑크-슈만으로 이어지는 형식과 절제의 미
#공연 개요
2012-13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시리즈 이후 런던 심포니 협연과 BBC 프롬스 데뷔, 진은숙 협주곡 초연과 DG 레이블 녹음으로 유럽의 음악 질서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김선욱의 현재를 조망하는 전국 리사이틀 투어이다. 2010년 이후 4년 만의 전국 투어이다.
오랜 시간 동안, 베토벤 소나타에 천착했던 김선욱이 새롭게 찾아 나선 작곡가는 바흐와 프랑크, 슈만이다. 전반부에 연주될 바흐 파르티타 2번 BWV 826과 프랑크 '프렐류드와 코랄, 푸가'에선 고전주의 전문가의 심장으로 호흡하는 바로크와 신고전주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줄 것이다. 고전을 전후한 음악 사조는 어떤 변주와 자취를 보이는지, 시대별로 이를 통독해가는 김선욱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한국의 건반 애호가들과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다. 후반부를 채울 슈만은 베토벤 소나타 전곡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본인 스스로의 만족을 우선한 프로그램이다. 낭만주의라고 하면, 쇼팽 에튀드 밖에 몰랐던 유년기에 처음 감동을 받은 낭만작, 슈만 아베그 변주곡를 연주하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그가 유럽 무대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스페셜 피스 중 하나인 슈만 소나타 1번이 연주된다. 현재 유럽 리사이틀 무대에서 정련중인 프로그램 구성 그대로, 한국 관객과 호흡한다.
#김선욱의 말
■ 내한 리사이틀 투어 레퍼토리 구성에 관해
2012~13년 LG아트센터에서 치른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가 오피셜(official)한 시리즈였다면 지난해부터 바흐를 프라이비트(private)하게 시리즈로 연주하고 있다. 2013년에는 파르티타 1번을 꾸준히 독주회의 첫 곡으로 골랐다면 2014년에는 파르티타 2번을 독주회의 첫 레퍼토리로 계속 넣고 있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과는 다른 의미로 내 자신을 위한 연주다. 그리고 고전적이긴 하나 약간은 종교적인,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 중 하나인 프랑크 전주곡, 코랄과 푸가가 있다. 로맨틱(romantic) 작곡가의 곡이라면 쇼팽 에튀드밖에 몰랐던 유년기에 내게 감동을 준 슈만 아베그변주곡, 마지막으로 그의 소나타 1번을 골랐다.
■ 베토벤 전곡 연주회 이후의 음악 여정에 관해
2년 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가 음악가로서 많은 경험을 주었지만 그 사이사이에 베토벤 이외의 많은 곡을 연습하고 연주했다. 연주회마다 연주가 끝나면 그 감회와 기분을 빨리 잊어버리려 노력한다. 계속 그 감정에 휩쓸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공부해야 할 곡들이 산더미고, 지금 내게 주어진 능력과 시간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더 잘하려 노력해야 한다.
■ 연주자로 집중적으로 고민하거나 성찰하는 부분은?
한국에서 런던으로 이주한 이후 학교의 굴레를 벗어나 곡을 스스로 해석해야만 했고 많
은 연주들을 혼자 준비해야만 했다. 런던에 온지 만 5년이 지난 지금, 아직 한참 멀었지만 5년 전보다는 많이 단단해지고 스스로에 확신이 생겼다. 내 직업은 평생 연구하고 성찰해야만 한다. 이제 겨우 5년 지났다.
■ 또다시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고 싶나?
30대 이후에 슈베르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고 싶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진심으로 존경
하고 배우고 싶어했다. 베토벤의 소나타들은 슈베르트에게 마법의 악보와 다름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피아노 소나타에 많은 애정을 쏟았고 베토벤을 닮으려고, 넘어서려 노력했다.
#바이오그래피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18세의 나이로 2006년 세계적 권위의 리즈(Leeds)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만의 최연소 그리고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콩쿠르 결선에서 마크 엘더 경(卿)이 지휘하는 할레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만장일치의 호평을 받았다.
2012년 11월 런던 심포니(LSO) 정기 연주회에서 존 엘리엇 가디너 경의 지휘로 베토벤 협주곡 4번을 연주해 성공적인 LSO 데뷔를 치른 김선욱은 2013/14시즌에는 5월 번머스 심포니(브람스 협주곡 2번 with 키릴 카라비츠 지휘), 8월 로열 앨버트홀에서 BBC 프롬스 데뷔 ? (번머스 심포니, 베토벤 협주곡 3번 with 키릴 카라비츠 지휘), 9월 할레 오케스트라(베토벤 협주곡 4번 with 마크 엘더 경 지휘), 10월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필하모니아(베토벤 협주곡 4번 with 유라이 발쿠아 지휘), 2014년 2월 함부르크에서 NDR 심포니 협연(진은숙 피아노 협주곡), 3월 서울에서 런던 심포니 협연(프로코피예프 협주곡 2번 with 다니엘 하딩)을 소화했다.
2014 잔여 시즌에는 8월, 정명훈&서울시향과 핀란드 투르쿠, 오스트리아 그라페넥, 이탈리아 메라노에서 베토벤 협주곡 3번으로 유럽 투어를 함께 한다. 11월에는 번머스 심포니와 베토벤 3중 협주곡을 소화하는데 이어 2015년에는 3월 에드워드 가드너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모차르트 협주곡 24번을, 키릴 카라비츠가 지휘하는 번머스 심포니와 베토벤 협주곡 3번을 연주하고 노르웨이 스트라뱅거 심포니와 진은숙 협주곡을 협연한다. 4월에는 정명훈 & 서울시향과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로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시카고를 커버하는 북미 투어를 수행한다.
같은 달 '상주 음악가'로 활동 중인 번머스 심포니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지난 몇 시즌 간, 여러 차례 파리 샬 플레옐의 '피아노 에투알 시리즈'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부에노스 아이레스 테아트르 콜론 리사이틀에 이어, 2012-13 시즌 LG아트센터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2012년 봄 일본에서 성공적인 리사이틀 데뷔 무대를 가진 이래 2013-14년 도쿄 기오이 홀, 오사카 심포니 홀, 나고야 시라카와 홀에서 지속적으로 리사이틀을 갖고 있다. 내한 투어 이전에는 6월 시티 오브 런던페스티벌에 이어 7월 라로크 당테론 페스티벌, 비아리츠, 파낭으로 이어지는 프랑스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 14년 12월엔 다시 살 플레옐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15년 3월 프랑스 액상프로방스 리사이틀에 이어, 런던 사우스뱅크가 주관하는 '인터내셔널 피아노 시리즈'에 초청받아 퀸엘리자베스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실내악 연주에 열정을 보이기도 하는 김선욱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여러 차례 베를린 필하모니홀과 파리 샬 플레옐에서 베를린 필 단원들과 실내악 공연을 가졌으며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와 듀오 이탈리아 투어를 가졌다. 또한 2014년 비올리스트 노부코 이마이와 함께하는 피아노 4중주 공연 역시 벨기에와 일본 투어를 완료했다. 내한 리사이틀을 전후해 2014년 6월에는 베를린 필하모닉홀과 파리 샬 플레옐에서 피아노 트리오 공연을 갖고 프랑스 클로드 부조 페스티벌과 독일 롤란트세크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공연에 참가한다. 2015년 서울에서 첼리스트 지안 왕,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오 마유코와 피아노 트리오 공연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듀오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선욱은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하여 10세에 리사이틀 무대에 데뷔했으며 2년 후 협주곡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리즈 콩쿠르 이후 영국 아스코나스 홀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 후 런던으로 이주한 김선욱은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도쿄 필하모닉(정명훈 지휘), 런던 필하모닉(시나이스키 지휘), 필하모니아 (아쉬케나지 지휘), 할레 오케스트라 (엘더 지휘), BBC 웨일즈 국립 , BBC필하모닉,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로잔 체임버, 아스펜 페스티벌 정기 연주회 시리즈에서 연주하였고,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야노프스키 지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정명훈 지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피셔 지휘), BBC 필하모닉(노세다 지휘) 한국 투어에 협연자로 연주하였다.
2008년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하였으며, 2013년 6월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리즈 콩쿠르 외에 2004년 에틀링엔 콩쿠르(독일), 2005년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스위스)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13년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하우스의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택되어 베토벤하우스만의 소장품과 자원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 2014/15시즌부터 번머스 심포니의 상주 아티스트로 활동한다. 2013년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정명훈 & 서울시향)로 데뷔 녹음을 출시했으며, 2014년 1월 진은숙 협주곡을 DG에서 녹음했고 발매를 앞두고 있다.
#콘서트 리뷰
■ 김선욱 ? 주목해야 할 젊은 예술가 (런던 스테이셔너스홀 공연)
한국 음악가, 나이를 뛰어넘는 원숙함을 확인시킨 그의 솔로 리사이틀.
한국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18세이던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연주가로서 머라이 페라이어와 라두 루푸, 아르투르 피사로의 반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이른 성공은 솔로이스트로서의 경력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김선욱은 베토벤과 슈만, 쇼팽, 브람스 등 그의 주요 레퍼토리에 집중하며 현명하게 잘 해내왔다. 또한, 그는 같은 한국인 작곡가 진은숙의 피아노 콘체르토를 녹음하기도 하였다. 작년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프롬스 데뷔는 나이를 넘어서는 원숙함과 함께 그의 전도유망함을 보여주었다.
‘시티 오브 런던 페스트벌’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서울 인 더 시티’ 중 스테이셔너홀에서의 솔로 리사이틀 도입부가 즉흥적인 느낌이 있었다면 그것은 순전히 음악이 원래 그랬기 때문이다. 김선욱은 베이스의 오프닝 코드가 여전히 담소를 나누는 관객들에게 충격파를 보내는 스크리아빈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무대를 열었다. 하지만, ‘드라마티코’라는 부제를 단 1악장은 결코 과장되게 들리지 않았다. 계류화음의 증폭은 완벽하게 통제 되었고 코드들은 나무랄 데 없었다.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쉬운 이 작품에서 그는 적당한 선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쉴새 없이 탐색해 나갔다.
그 구조상 현대 피아노 악기에서 복잡하게 들릴 수 있고 선율과 그 발전이 종잡기 어려워질 수 있는 세자르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 그리고 푸가’에서도 비슷한 위험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미묘한 구간은 연주하기에도 듣기에도 가치가 있는 곡인데, 김선욱은 자신의 페이스를 철저한 통제 하에 유지하기 위해 애썼으며 그 결과 행복한 결말에서 어렵게 달성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으로 무대를 마친 김선욱은 계속해서 요동치듯 움직이는 왼손을 아름답게 제어하며 시작을 잘했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흐르는 듯한 프레이즈들이 증폭해가는 패시지 워크 속에 점차 묻혀버렸다. 그렇지만 모든 것들이 단연 그 이름을 기억해둘 만한 피아니스트의 계속되는 상승과 예외적인 원숙함을 지목하고 있었다.
(2014년 7월 26일)
글 : 영국 「더 가디언」 가이 대먼 (Guy Dammann)
#프로그램
바흐 : 파르티타 2번
프랑크 :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
슈만 : 아베크 변주곡 Op.1
슈만 : 피아노 소나타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