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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13년 12월 1일 (일) 오후 4시
2.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자유를 향한 본능, 강렬한 순백의 도발에 반응하라!
2013년 고양문화재단 제작 오페라 '카르멘'
[제작진]
예술감독: 정은숙 / 연출: 양정웅 / 지휘: 이병욱 / 무대미술: 임일진 / 조명디자인: 김창기 /
의상디자인: 김도연 / 분장디자인: 김미정 / 소품디자인: 이은규 / 음악코치: 박원후 /
연습반주: 조미선 / 무대감독: 하동욱 / 무대조감독: 송치규 / 조연출: 조은나, 이현애, 1인추가
[출연진]
출 연 : 추희명, 김정미, 나승서, 황병남, 서활란, 정성미, 박경종, 김재섭, 양계화, 김주희, 홍지연, 성재원, 이두영, 최영길, 문대균, 윤상준, 곽지웅, 류기열
연 주 : TIMF앙상블오케스트라
합 창 : 고양오페라합창단, 남양주시립합창단, 고양소년소녀합창단
- 꾸준한 오페라 제작으로 순수예술 발전을 이끄는 국내 대표 공공극장,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 정은숙, 양정웅, 이병욱, 임일진, 추희명... 정상급 제작진과 성악가들의 화려한 앙상블
- 자유를 향한 본능, 강렬한 순백의 도발에 반응하라!
- 매력적인 캐릭터와 비극적인 줄거리, 친숙한 아리아 명곡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꾸준한 오페라 제작으로 순수예술 발전을 이끄는 국내 대표 공공극장,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극장인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을 보유한 고양문화재단은 2007년 고양아람누리 개관 이래 <토스카>(2008), <사랑의 묘약>(2009), <마술피리>(2009~2010), <라 보엠>(2010) 등 꾸준히 오페라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은 순수예술 장르의 발전을 이끄는 국내 대표 공공극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새로이 예술감독 체제를 도입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제작시스템을 갖추고 <피가로의 결혼>을 성공적으로 공연해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올해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만의 독특한 색깔과 뛰어난 완성도를 담아낸 <카르멘>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은숙, 양정웅, 이병욱, 임일진, 추희명... 정상급 제작진과 성악가들의 화려한 앙상블
올해 <카르멘> 프로덕션에서는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스타급 성악가들의 참여로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우선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하며 오페라 대중화에 힘써온 정은숙 씨가 지난해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카르멘>에도 예술감독으로 영입되었고, 연극, 오페라, 발레,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양정웅 연출가가 참여한다. 아울러 많은 오케스트라와 꾸준히 작업해온 젊은 마에스트로 이병욱 지휘자, 국립오페라단 출신으로 수많은 오페라를 작업했으며 특히 <카르멘>을 10번 이상 무대에 올린 임일진 무대디자이너까지 합류해 가히 국내 정상급 제작진이 꾸려졌다.
출연진 또한 메조소프라노 추희명을 비롯해 나승서, 서활란, 김주희, 문대균, 윤상준, 곽지웅, 류기열 등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오페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김정미, 황병남, 정성미, 박경종, 김재섭, 양계화, 홍지연, 성재원, 이두영, 최영길 등이 합세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유를 향한 본능, 강렬한 순백의 도발에 반응하라!
2013년 고양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카르멘>은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자유’에 대해 갈망에 초점을 맞추고, 카르멘을 자유의 상징이자 해방구로 그려냈다. 즉, ‘자유’라는 인간의 본성을 대변하며 갈망하는 카르멘의 원초적인 본성이 돈 호세의 욕망과 충돌하면서 ‘인간에게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카르멘과 돈 호세적인 부분들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카르멘>은 1800년대 후반 에스파냐의 세빌리아에서 벌어진 이야기지만, ‘자유’를 원하는 심리는 시대와 배경을 초월한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것인 만큼, 관객들은 자기 안에 카르멘과 돈 호세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공간적, 계급적, 사회적인 관점에서 자유의 갈망과 본능을 표현하며, 그를 방해하는 계층 간의 구분과 단절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반영한 무대를 꾸며 한층 강렬한 인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제까지 ‘카르멘’하면 떠오르는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카르멘과 돈 호세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파멸의 방식을 표현했다. 카르멘을 비롯, 모든 주연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주체성과 개성에 근거해 과감하게 재해석되고,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듯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그동안 순수와 순결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순백’의 이미지를 강렬하고 도발적인 것으로 탈바꿈 시킨다. 그러면서도 <카르멘>의 기본적인 이미지인 정열적인 집시, 플라멩고, 투우사 등의 비주얼을 놓치지 않아, ‘익숙하면서도 낯선’ 혹은 ‘낯설지만 익숙한’ <카르멘>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비극적인 줄거리, 친숙한 아리아 명곡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며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인 <카르멘>은 프랑스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1803-1870)의 원작 ‘카르멘’(1845)을 바탕으로, 알레비, 메리약의 대본에 의해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1875)가 1875년에 작곡했다.
에스파냐의 세빌리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하사관 돈 호세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돈 호세는 카르멘에 대한 사랑 때문에 부대에서 이탈하고 상관을 죽이기까지 했지만, 그녀의 마음이 투우사 에스카미요에게 옮겨가자, 끝내 그녀를 찔러 죽이고 만다는 비극적인 줄거리다.
<카르멘>은 1875년 3월 3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됐으며, 당시 음악가와 평론가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얻었다. 브람스는 공연을 20회나 관람했고, 철학자 니체는 “음습하고 우울한 독일적 분위기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찬란한 태양의 음악”이라고 말하며 “풍요롭고 정밀한 동시에 건축적으로 완벽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카르멘>의 악보를 연구하라. 음표 한 개도 버릴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주인공의 도발적인 매력과 잔인한 죽음, 여성들의 흡연과 폭력 등을 낯설어 한 당시 관객들의 반응은 너무나도 차가워, <카르멘>이 초연된 지 3개월 후에 세상을 떠난 비제의 사인이 이 작품에 대한 냉대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사랑의 강렬함을 드러내는 줄거리, 서정적이고 활기찬 음악, 생기 넘치는 관현악 등의 매력요소 덕분에 지금은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의 최고 인기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자주 공연되며 프랑스 오페라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 조르주 비제 Georges Bizet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년 10월 25일 ~ 1875년 6월 3일)는 프랑스 파리 출생의 작곡가로서, 대표작으로 <카르멘>이 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Georges 라 불리고, 이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알렉산드르 세자르 레오폴(Alexandre Cesar Leopold) 이란 본명이 따로 있었다.
파리 근교에서 성악 교사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아버지에게서 음악 교육을 받은 그는, 1848년 10세 때 파리음악원에 들어가 A.마르몽텔에게 피아노를, F.브누아에게 오르간과 푸가를 P.지메르만에게 작곡을 배우고, 때로는 구노의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1853년 지메르만이 죽은 후에는 알레비에게 사사하였는데, 그는 구노와 알레비에게서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 1856년 칸타타 다윗(David)을 로마대상 작곡 콩쿠르에 제출하여 입상하고, 1857년에는 칸타타 클로비스와 클로틸드로 로마대상을 받아, 관비로 3년 가까이 유학했다가 파리로 돌아와서는 그때부터 오페라 창작에만 주력하였다.
1863년 이국적인 선율의 3막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를 작곡하였는데, 이 작품은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비제의 최초의 중요한 작품이다. 그리고 1869년 2월 로마 체재 중의 회상을 담은 모음곡 로마의 추억(나중에 교향곡 로마로 개작)이 파들루의 연주회에서 연주되고, 또 6월에는 은사인 알레비의 딸 주네비에브와 결혼하였다. 그 후 1872년 보드빌오페라극장의 지배인 L.카르발로의 권고로 알퐁스 도데의 소설을 극화한 <아를의 여인>의 부수음악 27곡을 써서 성공하고 그중 4곡을 스스로 선택한 모음곡은 파들루의 연주회에서 연주되어 청중을 매료하였다.
1875년 메리메의 소설에 의한 가극 <카르멘>을 완성하여,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되었는데 3개월 후에 <카르멘>의 세계적 대성공을 알지 못한 채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오페라는 그의 어떤 작품보다도 많이 연주된 것으로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그의 음악적 특징은 플루트와 하프를 교묘히 사용하여 프랑스적인 절도 있는 색채적 효과를 낸 것과, 프랑스어를 가극의 대사로서 음악과 밀접하게 결부시킨 점이다. 그의 이러한 특징은 <진주조개잡이>, <제1교향곡> 등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또한 가극의 극적 표현에 뛰어나고, 관현악법도 색채적이며, 남유럽의 지방적 색채를 많이 가미하였다. 베르디·바그너와 함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의 낭만주의 3대 국민 가극 작곡가의 한 사람이다.
비제는 오페라 음악에 뛰어난 작품을 남겼는데, 어느 것이나 등장인물의 정확한 표현, 빈틈없는 무대구성, 세련된 작곡기법과 새로운 맛으로 당시의 오페라계에 큰 자극을 주었다. 특히 <카르멘>은 노래도 음악도 낭비가 없으며, 극과 음악이 잘 융합되어 있다. 이는 프랑스의 노래답게 샹송이나 쿠플레를 도입하였으며, 악기의 개성을 잘 살린 데도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국정취가 많이 풍기는 이 곡은 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뛰어났으며, 이 작품은 같은 시대나 그 다음 시대에, 특히 베리스모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의 극음악적 재능은 특히 제4막의 대단원의 장면에서 노래가 서로 얽히면서 합창과 관현악이 숨막힐 듯이 밀집·응결하는 극적 효과에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이 작품은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와 함께 R.롤랑이 말했듯이 프랑스오페라의 쌍벽을 이루는 명작으로서, 지금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 원작소개
원 작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
대 본 루도빅 알레비, 앙리 메리약
작 곡 조르주 비제
구 성 4막
초 연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
■ 시놉시스
[1막]
유명한 전주곡과 함께 막이 오르면 담배 공장 앞의 광장이 보인다. 한쪽에는 공장 입구가 있고 그 맞은 편에는 위병소가 있다. '광장에서 Sur la Place'라는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시골처녀 미카엘라가 약혼자인 돈 호세를 찾아온다.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군인들이 그녀에게 희롱을 걸지만 미카엘라는 정숙한 태도를 유지하며 눈길을 돌리지 않고 오직 호세가 광장에 나타나기만 기다리다가 한참 더 있어야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돌아간다.
이윽고 나팔소리와 함께 교대하는 위병들의 행진이 보인다. 경비 기병대의 대장 주니가와 함께 호세가 등장하고 그는 모랄레스로부터 젊은 아가씨가 만나러 왔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마침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공장의 여직공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그 중 입에 커다란 꽃을 문 매혹적인 집시 카르멘이 유혹적인 목소리로 '하바네라 Havanera'를 부르면서 호세에게 추파를 던진다.
이 노래는 '사랑은 자유로운 새 L'amour est oiseau rebelle'라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매우 독특한 음성으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 때 당신은 날 조심하세요'라고 끝을 맺는다. 그녀는 현혹적인 춤을 추면서 차츰차츰 호세에게 접근한다.
처음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던 그도 카르멘이 매력적인 눈길에 마음을 뺏긴다. 여직공들이 '사랑은 자유롭다'라는 합창을 하며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카르멘은 호세에게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던지고 간다.
그는 장미를 주워들고 그윽한 향기의 아름다운 꽃이라고 중얼거린다. 그 때 미카엘라가 나타나고, 호세는 그 장미꽃을 가슴에 감춘다. 그리고 '어머니의 안부를 전해줘요'라며 오랜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가 보낸 애정어린 용돈과 편지를 전한다. 호세가 편지를 읽는 동안 그녀는 자리를 뜨는데, 편지 속엔 미카엘라와 결혼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당부가 들어있다.
순간 담배공장에서 비명이 울려 나오고, 공장의 여직공들이 뛰어 나온다. 카르멘이 친구와 다투다가 상대의 얼굴을 칼로 상처냈기 때문이다. 주니가는 병사 둘을 딸려서 호세를 공장으로 파견한다. 붙들려 나온 카르멘은 주니가에게 묵비권을 행사하고 주니가는 그녀를 감옥으로 보내도록 명한다. 중위가 위병소에서 구속영장을 쓰는 동안 카르멘은 호세의 감시에 맡겨졌다.
그녀는 호세에게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설득시켜 자신을 도망가게 해달라고 유혹한다. 릴라스의 술집에서의 밀회를 약속하는 '세기디야 Seguidilla, Pres des remparts de seville (세빌리아의 성 가까이에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호세가 그녀의 포박을 풀어 주도록 간교하게 추파를 던진다.
그는 결국 유혹에 넘어가 포승을 느슨하게 해주고, 손이 자유롭게 된 카르멘은 호세에게 감옥으로 호송될 때 그를 넘어뜨리고 도망갈 터이니 실수로 놓치는 척 해달라고 부탁한다. 주니가가 영장을 손에 쥐고 등장하자, 그녀는 호세를 밀어 버리고 깔깔대며 군중 속으로 달아나 버린다. 호세는 직무태만으로 두 달 동안 영창살이를 한다.
[2막]
세빌리아 근처의 릴라스 파스티아 술집이다. 호세가 카르멘을 놓쳐버린 때로부터 3개월 후의 어느 날 밤이다. 주니가와 젊은 장교들이 술을 마시며 즐기는데, 카르멘과 그녀의 친구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를 포함한 집시댄서들이 그들을 위해 춤을 춘다. 대장 주니가가 호세를 감옥에 집어넣고 카르멘의 마음을 차지하려고 애쓰나, 그녀는 곧 호세가 석방되리라는 사실을 알고서 냉담하게 대한다.
또한 미남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을 유혹하지만 오직 그녀는 '나의 사랑은 돈 호세'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이 놀란다. 에스카미요가 '당신의 축배를 내가 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로 시작해서 '투우사를 조심하세요 Couplets du Toreador'라는 후렴구를 갖는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그는 캐스터네츠를 딱딱거리며 춤을 추는 카르멘의 야성적인 아름다움에 반하여 후일을 기약한다. 투우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나서 그가 나가자 집시족이며 밀수업자인 레멘다도와 단카이로가 나타난다. 세관원을 유혹하기 위해 카르멘을 끌어들이려 하다가 마침 멀리서 들려오는 호세의 목소리에 놀라서 일동은 그늘에 숨는다.
카르멘은 그를 맞으며 무척 기뻐하면서 그를 위해 매혹적인 노래와 춤을 춘다. 호세는 현혹되어 넋이 빠진 모습인데, 그 때 나팔소리가 울린다. 귀대를 명령하는 소리고, 마지못해 그가 일어서자 카르멘이 욕설을 퍼부으며 앙탈을 부린다.
그러자 호세는 예전에 광장에서 그녀가 던져주었던 장미꽃을 꺼내 보이면서 그 유명한 '꽃노래: 그대가 던진 이 꽃은 La fleur que vous m'avez jetee'를 부르며 감옥살이 동안 이 꽃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가를 들려준다.
감동한 카르멘이 그에게 밀수업자들의 산악생활이 주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주니가가 카르멘을 찾으러 와서 빨리 귀대할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호세가 쉽사리 복종을 하지 않자, 그는 말다툼 끝에 급기야 칼을 뽑아 든다. 카르멘의 고함소리에 밀매업자인 집시들이 달려오고 주니가는 불리함을 느껴 달아난다. 호세는 상관에게 대들었으니 귀대할 수도 없게 되어 밀매업자들과 산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3막]
산 속의 한적한 장소로, 밀매업자들이 활기찬 합창을 부르면서 한 사람씩 등장한다. 호세도 그들 틈에 끼어 있었지만 결코 즐겁지는 않으며 카르멘은 그에게 싫증이 나 있고 그의 심한 질투는 카르멘과 동료들의 화를 돋운다.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가 카드놀이 점을 치기 시작한다. 카르멘도 거기에 끼어 드는데 죽을 점만 나온다.
그녀는 죽음을 예고하는 스페이드 에이스를 젖히며 '도망쳐 봐야 아무 소용없지 En vain pour eviter'라는 아리아로 자기의 종말을 독백조로 노래한다. 이어서 그들의 트럼프와 3중창을 부른다. 그리고 호세에게 망을 보게 한 후, 다른 사람들과 밀매품을 운반하러 출발한다.
안내자의 인도를 받으며 미카엘라가 찾아와 황량한 둘레의 풍경에 몸을 떨면서 하느님께 기도 드리는데 이 때의 아리아가 '이젠 두렵지 않아 Je dis que rien ne m'epouvante'이다. 호세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갑자기 그에게서 총소리가 나자 그녀는 몸을 숨긴다. 그 총성은 정체불명의 낯선 침입자를 향해 쏜 것인데 그 침입자는 에스카미요였다.
호세는 그에게 인사를 건넸으나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자 질투 때문에 단도를 가지고 그에게 덤빈다. 호세가 그를 죽이기 직전에 밀수업자들이 도착해서 둘을 떼어 놓는다.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에게 구혼하자 그녀는 심히 우쭐해한다. 에스카미요는 사람들을 세빌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투우전에 초대하고는 그곳을 떠난다.
이 때 미카엘라가 레멘다도에게 끌려 나오고, 눈물로 호세에게 호소한다. 그녀는 호세의 어머니가 병석에 누운 채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죽어간다고 전한다. 카르멘이 경멸 섞인 소리로 고향으로 가라고 하자, 호세는 화를 벌컥 낸다.
멀리서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카르멘이 그 쪽을 향해 달려가려 하자, 호세가 나서며 '지금은 떠나지만 다시 돌아오겠다'고 소리친다. 그는 미카엘라와 함께 산을 내려온다.
[4막]
세빌리아의 투우장 밖으로 화려한 옷차림의 카르멘이 에스카미요의 팔짱을 낀 채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다. 에스카미요는 그녀의 행복을 비는 키스를 하면서 '카르멘, 그대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 Si tu m'aimes, Carmen' 하고 사랑의 노래를 감미롭게 부르고는 성큼성큼 투우장으로 입장한다.
홀로 남은 카르멘에게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가 다가와 호세가 여기에 와 있으니 생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오래 머무르지 말 것을 충고한다. 그러나 카르멘은 코웃음을 치며 대담하게도 군중들의 틈에 끼어 투우를 관람한다. 극도로 흥분한 호세가 그 때 등장한다.
그리고 카르멘에게 저 놈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 매정하게 그녀가 죽도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퉁명스런 어조로 이제 당신과의 관계는 끝장이라고 소리치며 호세가 자기에게 주었던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어 호세의 발 밑에 던진다.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된 호세는 달아나려는 그녀를 붙잡아 단도로 찔러 죽인다.
그리고는 카르멘의 시체 곁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공포에 질려 쏟아져 나오는 투우장의 군중들 앞에서 쓰러진 카르멘의 주검을 끌어안고 '그대를 죽인 것은 바로 나다, 오 나의 카르멘, 사랑하는 카르멘...'하고 절규한다. 그녀 시신 앞에서 호세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