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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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2/29(토) 피아니스트 김정원 리사이틀
비회원
2012.12.10
조회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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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12년 12월 29일 (토) 저녁 7시


2. 장소 :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김정원, 바흐와 마주하다.
그리고 슈베르트 최후의 걸작을 노래하다.


김정원! 화려하고 낭만적인 모습은 잠시 접어두고,
깊고 단단한 연주를 들려주다!

김정원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아마도 낭만, 쇼팽 스페셜리스트, 클래식의 대중화 등일 것이다.
지난 6~7년 간의 김정원의 모습을 보면 과연 잠 잘 시간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쁜 일정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특별출연하고, 전국투어 리사이틀 및 수많은 연주를 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얻었다. 소나타, 협주곡, 앙상블 등 10여장의 앨범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그의 음악에 대한 내면의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있었으며, 끊임없이 느껴지는 부족함과 갈증에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리고 드디어 2012년!
그가 내면에 차곡히 쌓아가고 있던 음악에 대한 고민과 숙제를 하나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올해 3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바렌베르크가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하여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DG)로 발매했는데, 김정원이 2010년 이 곡을 아시아 초연한 데에 이어, 2012년 메이저 레이블 최초로 발매한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물론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도전정신에 수많은 찬사가 모인 가운데,
올 연말 리사이틀에서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 장조, D.960’과 바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 곡의 연주만으로도 그의 삶과 성격까지 녹아내린 음악이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에 일생을 걸어볼 만하다고 새삼 깨닫는 중이다.” 라는 인터뷰를 보더라도 김정원이 최근 얼마나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피아노를 마주하고 있는지 느껴진다.
그동안은 전국투어 리사이틀을 통해 전국의 클래식 팬들에게 다가갔다면, 올해에는 2012년의 마지막 토요일인 12월 29일. 단 한 번의 연주만을 선보이는 만큼 보다 특별하고 소중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흐, 그리고 슈베르트와 마주하다.

김정원이 이번 리사이틀에서 연주할 곡은 바흐와 슈베르트 이다. 그동안 쇼팽,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낭만주의 작품을 비교적 많이 선보인 것에 비하면 이번 공연은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

일반적으로 바흐 음악에 대한 이미지가 심각함, 진지한, 건조함, 무거움 등이 주를 이루는 반면, 클래식 애호가들과 음악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바흐!” 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이번에 선곡한 바흐 곡 중 눈에 띄는 곡이 바로 바흐 ‘이탈리안 콘체르토’ 이다. 바흐의 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고 감정표현이 매우 외향적이며, 연주자의 적극적인 표현을 요구하는 곡이다.

바흐-부조니 ‘샤콘느’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를 부조니가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곡으로, 김정원은 지난 2008년 리사이틀에서 연주한 바 있다. 4년이 지난 지금, 샤콘느의 격정적이면서도 우수에 찬, 그리고 거침없이 질주하며 웅장하게 끝을 맺는 이 곡을 어떠한 해석으로 다시 들려줄 지 매우 기대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음악활동을 보이고 있는 김정원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곡은 바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 장조 D.960>이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18개 피아노 소나타 중 D.958, D.959와 더불어 후기 소나타에 속하며, 특히 슈베르트의 유작 소나타로 유명하다. 서정적인 사색과 극적 감정의 긴장감이 교묘히 균형을 이루는 걸작으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뛰어나며,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화성과 조바꿈,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변화에 의한 새로움이 슈베르트만의 독특함으로 남아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에 대해 다시 알아가다.

쉬지않고 꾸준히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정원이지만, 최근의 활동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미국 투어 및 유럽 음악 페스티발에 참가하는 등 해외 활동에도 다시 시동을 걸고 있으며,
인터뷰 등에서 보여지는 음악에 대한 허심탄회한 언급, 아시아 초연 작의 메이저 레이블 최초 레코딩, 이전과는 차별화된 공연 레파토리 등에서 한층 단단한 모습의 김정원이 느껴진다.

김정원이 뛰어난 기량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해석의 바흐와 슈베르트를 선보일지 기대가 크며,
이번 공연을 통해서 피아니스트 김정원을 재조명 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 Program
Bach-Hess "Jesus, Joy of man's desiring" from Cantata, BWV 147
바흐-헤스 "예수, 인간의 소망과 기쁨" <칸타타 BWV 147>중 코랄

Bach Italian Concerto in F major, BWV 971
바흐 이탈리안 콘체르토 F장조, BWV 971
1악장 Allegro
2악장 Andante
3악장 Presto

Bach-Busoni Chaconne in D minor, BWV 1004
바흐-부조니 샤콘느 D단조, BWV 1004

intermission

Schubert Piano Sonata No.21 in B flat major, D. 960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 장조, D.960
1악장 Molto moderato
2악장 Andante sostenuto
3악장 Scherzo. Allegro vivace con delicatezza
4악장 Allegro ma non troppo

*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PROFILE / 피아니스트 김정원 Julius-Kim

호로비츠의 감성과 폴리니의 논리를 이상적으로 결합하다.
우리 시대의 완벽주의자, 피아니스트 김정원

섬세한 감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색과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국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동세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미 일본 및 유럽과 미국의 무대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학창시절 동아음악콩쿠르 1위, 롬브로 스테파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금메달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진 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와 프랑스 파리 고등 국립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cycle de perfectionnement)을 최우수 성적으로 마친 이후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주활동을 시작하여 Vladimir Fedoseyev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 Michael Francis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거장 쇼스타코비치의 아들인 Maxim Shostakovich가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 외에도 독일 NDR 방송 심포니,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부다페스트 국립 필하모닉, 프라하 방송 심포니, 토론토 심포니, 휴스턴 심포니, 덴마크 국립 방송 심포니, 체코 야나첵 필하모닉, 독일 예나 필하모닉, 독일 카셀 국립 오케스트라, 베이징 국립 필하모닉, 나고야 필하모닉, 바르샤바 방송 심포니, 아테네 국립 심포니, 멕시코 국립 필하모닉, 스페인 코르도바 심포니, 미국 걸프코스트 심포니, 미국 토피카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을 비롯, 국내에서는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천시향, 대구시향, 대전시향, 부산시향, 울산시향, 광주시향, 인천시향, 제주도립, 경기필, 코리안심포니, 바로크 합주단, 프라임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였다. 폴란드 쇼팽협회가 주최하는 바르샤바 쇼팽 페스티발, 펜데레츠키 어소세이션이 주최하는 바르샤바 이스트 베토벤 페스티발,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 페스티발,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발, 테플리체 베토벤 페스티발, 이탈리아 피아노 에코스 페스티발 등 유럽의 유서 깊은 음악제의 솔리스트로 다수 연주한 김정원은 체코의 Vaclav Klaus 대통령에게 직접 특별 감사패를 수여 받았으며 전 미국 대통령 George W. Bush 앞에서 직접 연주를 하여 가장 감동적인 연주였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10년 5월에는 서울국제음악제의 폐막공연에서 솔로이스트로 초청되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아시아 초연했고, 실내악 연주에도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세계적인 거장 첼리스트 Mischa Maisky를 비롯 피아니스트 Peter Jablonski,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첼리스트 조영창, 리웨이 친, 체코의 야나첵 현악사중주단 등 여러 뮤지션들과의 실내악 공연을 계속해오고 있으며 2003년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함께 MIK ensemble을 결성해 국내외 음악계의 찬사를 받으며 활동 중이다.

2006년~2010년 ‘김정원과 친구들’이라는 타이틀로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이색적인 앙상블 공연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피아노 신동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특별 출연하여 직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또한 2007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이어지고 있는 투어 리사이틀에서는 전국 12개~18개 도시를 순회하며 클래식 공연계의 이례적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EMI에서 발매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음반 외에도 쇼팽 24개 연습곡 등 10여 장의 독주, 협주곡, 실내악 음반을 발매하였다. 특히, 2012년 3월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런던 심포니와 함께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의 세계초연음반(개정판)이 발매되어 주목받고 있다.

신세대 피아니스트로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정원은 2009년부터 2년간 예술의 전당 <청소년 음악회> 해설자로도 활동함과 동시에 경희대학교 음대 피아노과 교수로 초빙되어 후진양성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끊임없이 다양한 공연과 음반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