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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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3/17(토) 서울시대표창작공연 오페라 <연서>
비회원
2012.02.27
조회 341

서울시대표창작공연 오페라 <연서>

공연장소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공연일시2012년 3월 15일 ~ 18일
평일 오후 7시 30분 / 토요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아름다운 당신에게> 초대일시
: 3월 17일 토요일 오후 3시 공연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제작된 오페라 <연서>가 더욱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연서>는 지난 2010년 초연 당시 회당 1,700명이 넘게 유료로 관람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었던 창작 작품이다. 2008년부터 2년여 넘는 준비 작업을 거쳐 무대에 오른 오페라 <연서>는 영웅담이나 설화가 아닌 사랑을 주제로 한 창작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이 기존 창작 오페라와는 크게 다른 점이었다. 이번 재공연은 박세원 예술감독의 정통성과 양정웅 연출의 위트감이 어떻게 어우러질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강혜정, 이은희, 엄성화, 한경석, 최웅조 등 실력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오페라 <연서>는 우리말로 부르는 아리아들을 통해 오페라를 관객들이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관람료는 1만원~7만원. 문의번호 02-399-1114.

□ 2012년에 만나는 연서, 무엇이 달라졌나?
① 이야기를 덜어내자 이해도가 높아져
2010년 초연 당시 오페라 “연서”는 조선시대 한양, 일제시대 경성, 그리고 현재 서울로 이어지는 방대한 스케일을 지니고 있었다. 초연당시 관람객들은 무대에서 실제처럼 재현된 거리 풍경에 놀라면서 한 편으로는 각 시대별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평을 전했었다.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의 평가를 적극 수용해 과감하게 수정했다. 극의 구조를 더욱 단순명료하게 풀어내 각색했다. 각색에 참여한 고연옥은 2011년 “주인이 오셨다”로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희곡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그녀는 오페라 <연서>를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전개하면서 도입부분과 끝부분을 현재로 옮겨와 액자구조로 만들었다. 또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거나 기존 배역의 비중을 늘려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그녀는 오페라 <연서>를 통해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탕으로 인물간의 미묘한 심리변화을 섬세하게 묘사해낼 예정이다.
② 양정웅 연출이 선보이는 위트있는 무대
이번 재공연의 연출을 맡은 양정웅은 연극, 무용, 오페라의 장르를 넘나드는 전방위 연출가이다. 극단 여행자 대표인 그는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연극계에서 중견 연출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연출활동 중에는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뮤지컬 <심청> 등 창작 발레와 창작 오페라에 참가했던 것이 두드러진다. 그가 연출한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었다. 2006년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한 후, 2007년 일본 도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한 ‘Meet in Beijing' 행사에 참가했다.
③ 최우정 작곡가가 만든 우리말에 어울리는 선율들
작곡을 맡은 최우정은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현대음악전문연주단체인 TIMF앙상블의 대표이다. 최우정은 뮤지컬과 연극 등 극음악 작곡가로 활동해 연극 관객들에게도 친근하다. 1983년 연희단거리패의 활동을 시작으로 극음악계에 발을 들였던 그는 유학을 다녀온 후 2006년에 이윤택을 다시 만나 연극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과 ‘바보각시’등의 음악을 담당했었다. TIMF앙상블과 함께 영화 ‘마더’와 ‘해운대’의 영화음악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걸그룹 ‘소녀시대’의 공연에 TIMF앙상블도 출연하는 등 현대음악과 관객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오페라 <연서>는 그가 추구하는 작품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연서>의 음악은 한국의 고유 음계이며 서양음계의 단조와 비슷한 계면조를 중심으로 만들었다. 그는 오페라 <연서> 에서 인물의 감정과 대사까지 음악적 흐름 속에 녹여 표현하고자 했다. 오페라 <연서>를 통해 선보인 그의 음악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가 지금까지 해 온 작품과 일맥상통하지만 이전보다는 대중에게 훨씬 다가선 모습의 음악을 이번 창작오페라 <연서>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 서울시 대표 예술단이 함께 만드는 작품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이 오페라 <연서>에 함께 참여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지난 2009년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이후 다시 만났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최승한과 함께 하며 안정적인 연주를 선보여 창작 오페라 <연서>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풍부한 음색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합창단도 이번 오페라 <연서>에 참여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을 비롯하여 국내 유명 오페라단과 함께 작업하며 50여편 이상의 오페라에 출연한 경력을 지닌 서울시합창단은 풍부한 감정표현과 성량이 장점이다.

줄거리

얽히고 설킨 운명과 인연 속에, 각기 다른 색으로 써내려가는 네 가지 사랑의 편지.

도실 (Sop.)
명문가의 딸이었으나 기탁의 모함으로 집안이 몰락하여 기생이 되었다.
지성과 미모로 한 번, 팜프파탈로 또 한 번 유명하지만 여전히 순수한 사랑에 대한
동경이 남아있다.

아륵 (Ten.)
한양에서 가장 좋은 비단을 만드는 장인이다.
단오날 그네 뛰던 도실을 본 후 묵묵히 지고지순한 사랑을 키운다.

기탁 (Bar.)
도실을 취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그녀의 집안을 몰락시킨다.
기생이 된 도실과 혼인하는 날 그간의 부정부패와 만행이 드러나 압송당한다.

연아 (M.Sop., Sop.)
아륵의 작업장에서 아륵을 돕는 여인으로 남몰래 아륵에 대한 사랑을 키운다.
도실을 위해 몸을 아끼지않고 밤낮으로 비단을 짜는 아륵을 보며 가슴앓이를 한다.

재필 (Bass.)
기생이 된 도실에게 농락당해 전 재산을 탕진하고 거지 왕초가 된다.

프롤로그_ 서울도심, 거리의 상점
쇼윈도 안에 비단치마 연서가 있다. 도실과 아륵이 그 앞에서 서로를 스쳐간다. 비단연서의 신비한 빛에 이끌려 구경하는 도실에게 연아가 비단연서에 얽힌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1막 조선시대_ 명문가의 마당 & 만년옥
어느 명문가의 마당에서는 혼인을 앞둔 도실의 혼수구경이 한창이다. 특히나 아름다운 비단에 도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매혹된다. 비단에는 도실을 사모하는 아륵의 마음이 깃들어있다. 한창 순수한 사랑의 꿈에 젖어있을 무렵 도실의 집안은 기탁의 모함으로 재산을 몰수당하고 집안은 풍비박산난다. 도실은 몰락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복수심을 안고 기생이 된다.
재색을 겸비한 기생 도실은 사랑을 믿지않고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재물을 빼앗고 몰락시킨다. 재필 또한 그녀의 재색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거지들의 왕초로 전락한다. 아륵의 비단도 더 이상 도실을 만족시키지 못 한다.
2막 조선시대_ 아륵의 작업장 & 만년옥
도실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륵은 밤이고 낮이고 비단짜기에 몰두한다. 그의 사랑이 담긴 비단은 이미 이 세상의 색이 아니다. 그런 아륵을 보며 연아는 걱정과 함께 가슴앓이를 하고 도실은 그런 비단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화를 내지만 아륵은 도실만을 감쌀 뿐이다. 도실은 그런 아륵의 사랑에 흔들리지만 이미 너무 먼 길을 와버렸다.
기탁에게 모든 것을 받기로 하고 혼인하기로 한 날, 기탁은 도실에게 무례하게 굴며 모함에 대한 진실과 자신의 본성을 드러낸다. 아륵은 도실에게 비단에 새긴 연서를 건네주고 이를 본 기탁이 분개하여 아륵을 죽이려하는 순간, 기탁의 부정부패와 폭리가 밝혀져 군사들이 들이닥쳐 기탁을 끌고간다. 혼란 속 도실과 아륵이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도실에 의해 몰락한 거지왕초 재필이 도실에게 달려들지만 이를 막아서던 아륵이 대신 칼에 찔려 도실의 품에서 다음 생의 사랑을 약속하며 숨을 거둔다.

에필로그_ 서울도심, 거리의 상점
쇼윈도 안에 비단치마 연서가 있다. 도실과 아륵이 그 앞에서 서로를 스쳐간다. 그리고 이내 서로를 돌아보며 그 옛날 사랑의 기억이 되살아나 서로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