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러 서거 100주년 기념 공연
말러의 부활
2011년 5월 12일(목) 오후 8시 말러의 교향곡 ? TIMF앙상블
2011년 5월 19일(목) 오후 8시 말러의 가곡 ? 박흥우 & 신수정
2011년 5월 26일(목) 오후 8시 말러의 실내악 ?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장 소: 금호아트홀l
티 켓l : 전석 3만원, 청소년 8천원(학생증 지참시)
주 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l
문 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02-6303-7700l
** 이 공연 중에 청취자 여러분은
5월 19일 저녁 8시에 박흥우, 신수정과 함께하는 말러의 가곡 연주회에 초대합니다~
'신청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참여해주세요.
1911년 5월 18일에 세상을 떠난 구스타프 말러. 그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말러의 부활>이 오는 5월 12일부터 3주간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말러의 대표 가곡은 물론, 대편성의 교향곡을 실내악 편성 혹은 피아노 솔로 편곡 버전으로 연주될 이번 공연에서는 본래 편성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개성을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말러가 남긴 유일한 실내악 앙상블 작품과 더불어 그와 관계했던 작곡가들의 작품도 함께 다뤄진다. <말러의 부활> 시리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단체로 국내외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TIMF앙상블, 매년 연말마다 수 차례 호흡을 맞춰온 바리톤 박흥우와 피아니스트 신수정 그리고 수준 높은 음악성에 젊음의 패기가 더해진 실내악단인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무대에 선다.
말러, 금호아트홀이 그에 주목하는 이유
말러는 지난 2010년에는 탄생 150주년을, 올 해에는 서거 100주년을 연이어 맞았다. 작년부터 그의 탄생을 기리는 데서 시작한 말러 기념 공연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악가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말러 음악에의 열풍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금호아트홀 역시 음악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하고자 했던 말러의 삶과 음악을 따라가보며 그의 예술혼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말러가 매진한 두 장르 ? 교향곡과 가곡
말러는 평생 교항곡과 가곡이라는 두 장르에만 전념했다. 때문에 <말러의 부활> 무대에 오를 작품 또한 교향곡과 가곡이 주를 이룬다. 그의 교향곡은 미완성 교향곡까지 포함하면 총 11곡으로, 파격적으로 큰 규모의 교향악단이 필요한 대편성의 작품들이다. 독창과 합창을 포함하는 것이 많으며, 이럴 경우 독창자와 합창단을 합치면 당시 다른 작곡가들의 교향곡에 비해 몇 배의 인원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가곡은 그의 교향곡에서와는 다른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장르인 동시에 그의 교향곡에 많은 영감을 제공하고 인용되었다.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는 그의 교향곡 제2번부터 4번에, 가곡집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와 <뤼케르트 시에 의한 5편의 가곡>은 그의 교향곡 제5번부터 7번에 광범위하게 인용되며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다.
교향곡과 가곡을 실내악으로?
<말러의 부활> 시리즈에서는 그의 교향곡과 가곡을 모두 실내악 편성으로 선보인다. 교향곡 4번은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교향곡 1번 4악장은 피아노 솔로로, 그 유명한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로 연주한다. 대부분 피아노 버전과 오케스트라 반주 버전이 동시에 존재하는 말러 가곡의 경우,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는 체임버 오케스트라 반주로, 그 외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비롯한 4편의 연가곡은 피아노 반주 버전으로 연주된다.
동화적인 세계를 묘사한 아름다운 목가, 말러 교향곡 제4번 - TIMF앙상블
말러는 미완성 교향곡을 포함하여 총 11개의 관현악곡을 남겼다. 그 중 초기 작품활동에 정점을 찍는 곡으로 평가 받는 교향곡 4번이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된다. 말러는 자신이 작곡한 가곡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교향곡 작곡에 인용하였는데, 그의 초기작(제2번~제4번)은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에서 소재를 가져왔다고 하여 ‘뿔피리’ 시기의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그 중 4번은 이 시기의 마지막 관현악곡이면서 가곡에서 가져온 아이디어의 비중이 가장 큰 작품이기도 하다.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가곡집 중에서 1892년에 작곡된 가곡 ‘천국의 삶’의 가사를 4악장에 차용하였으며 바로 이 악장에서 소프라노 독창을 두어 가곡에서 차용한 가사를 노래한다. 말러로서는 드물게 소규모 편성의 오케스트라를 쓴 작품으로, 세상에 대한 고뇌로 가득 찬 다른 교향곡들과는 달리 천상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명랑하고 밝은 곡이다.
또한, 말러의 대표적인 가곡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가 함께 연주된다.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는 본래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뤼케르트(1788~1866)의 시집이다. 그가 막내 외동딸과 막내아들을 불과 보름 간격을 두고 잃은 슬픔을 달래며 쓴 425편의 시가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것. 이 가운데 말러가 다섯 편을 골라 동명의 연가곡을 작곡했으며 오케스트라 반주에 바리톤이나 알토가 부르도록 되어 있다.
두 곡은 모두 말러가 빈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맡은 후 여름 휴가를 보내던 마이어닉에서 작곡된 곡이다. 클래식과 현대곡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TIMF앙상블이 차세대 지휘자로 각광받고 있는 이병욱(36)의 지휘로 연주하며, 교향곡 제4번의 협연 및 가곡 연주로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37)가 함께한다.
▶ 2011년 5월 12일(목) 오후8시 ㅣ TIMF앙상블(Conductor: 이병욱, Mezzo Soprano: 양송미)
교향곡과 함께 그가 매진한 또 하나의 장르, 말러의 가곡 ? 박흥우 & 신수정
교향곡 작곡 외에 말러가 매진한 또 하나의 장르가 바로 가곡이다. 그는 평생 동안 40여 곡의 성악곡을 작곡했으며, 자신이 작곡한 가곡에 영감을 얻어 가곡의 일부를 차용하거나 아이디어를 확장시키는 등 교향곡에도 인용했다. 또한 피아노 반주 버전 외에 관현악 반주 버전도 사용하여 후대 가곡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번 <말러의 부활> 시리즈 두 번째 무대에서는 바리톤 박흥우(50)와 피아니스트 신수정(69)의 연주로 말러의 가곡집 4편이 소개된다.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독일 민요시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서 영감을 얻어 말러 스스로가 가사를 붙인 4악장 구성의 작품으로 말러의 첫 번째 연가곡이다. 처음에는 피아노 반주로 작곡되었지만 2차례의 개정 을 거쳐 1890년대 초반,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최종 개정되었다. 쇤베르크가 1920년에 편곡한 실내악 편성 버전도 존재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리지널 버전인 피아노 반주로 연주된다.
독일 민요시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는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도 탄생시켰다. 본래 민요 와 고대 가요에 관심이 많았던 말러는 이 민요집에서 12편의 시를 발췌하여 동명의 가곡집을 완성했으며, 이른바 ‘뿔피리’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말러의 초기 교향곡 등 그의 작품들에도 여러 차례 인용했다.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기상나팔’과 ‘높은 지성에의 찬미’가 이번 무대에서 연주된다.
또한 ‘젊은 날로부터의’라는 부제가 붙은 <가곡과 노래들>은 말러가 20대 청년 시절에 작곡한 초기작품이다. 피아노 반주가 딸린 14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곡집에서도 독일 민요시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의 시들이 가사로 쓰인다. 총 14곡 중 말러의 성악곡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가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를 비롯한 5개의 작품이 연주된다. 또한 뤼케르트의 시가 사용된 또 하나의 가곡집인 <’뤼케르트’의 시에 의한 5편의 가곡> 중 네 곡이 마지막으로 연주된다.
▶ 2011년 5월 19(목) 오후8시 ㅣ Baritone: 박흥우, Piano: 신수정
실내악으로 듣는 말러의 세계, 말러의 실내악 ?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말러의 부활> 마지막 무대에서는 금호영재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매년 정기적인 실내악 연주를 펼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말러의 실내악과 그와 관계된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된다. 본래 말러는 실내악 곡으로는 유일하게 <피아노4중주 a단조>만을 남겼다. 이 곡은 말러가 10대 중반에 작곡한 단악장의 작품으로 그가 남긴 소수의 초기작 중 하나이다. 말러가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2악장도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단지 개시부의 반주와 선율의 골격만 스케치 형태로 기록되어 있을 뿐인데, 말러가 남긴 이 스케치에 영감을 받은 시닛케가 같은 장르의 작품을 작곡했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말러 피아노4중주에 이어 시닛케의 이 작품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더불어 작곡가이자 말러의 아내였던 알마 말러의 연가곡과 말러가 크게 영향을 받은 작곡가 중 하나인 모차르트의 피아노4중주도 함께 연주된다. 또한, 말러 교향곡 제5번의 4악장인 ‘아다지에토’가 바이올린과 피아노 편성으로, 교향곡 제1번 4악장이 피아노 솔로곡으로 연주된다.
이번 무대는 지난 2월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로 소개된 피아니스트 김다솔(22)과 소프라노 이혜정 (28)이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멤버로 합류하여 연주하는 첫 무대이다. 이외 창단 이래 오랫동안 함께하며 호흡을 맞춰왔던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6)와 장유진(21), 비올리스트 이한나(26)와 첼리스트 김민지(32)가 함께한다.
▶ 2011년 5월 26(목) 오후8시 ㅣ Piano: 김다솔, Violin: 권혁주, 장유진, Viola: 이한나, Cello: 김민지, Soprano: 이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