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바람에 춤추는 푸른 나무의 노래가 들립니다.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고, 별과 바람을 허락하신 주님,

돈으로 살 수 없는 하늘의 선물로

우리의 날들을 빛나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람 안에서 나온 것들은 하늘을 닮지 못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를 높이고, 권력을 탐하며,

다른 사람의 자유와 생존을 위협합니다.

주여, 인간의 욕망을 제어해주소서.

다른 이를 나보다 낫게 여기라 하셨지만,

우리는 스스로 인정받고 높아지려 안달합니다.

인정의 갈망이 우리를 옭아매, 참된 나로 살지 못하게 합니다.

남의 눈길 속에 자신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진정한 나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돈이 주인이 되어 우리를 깨우고,

돈이 우리를 부추기며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빵을 위해 살지 말라 하신 말씀을 잊은 채,

생명의 고귀함을 빵으로 바꾸어 살아갑니다.

주님, 우리가 돈이 아닌 하나님을 주인 삼아 살게 하소서.

주님,

욕망을 좇다가 욕망의 노예가 된 우리들이,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게 하소서.

햇살과 바람과 별,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일용할 양식의 소박한 기쁨으로 매일을 노래하게 하소서.

지배의 욕망, 존중받으려는 허망한 소원을 내려 놓게 하소서

진리 안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