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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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30(수) 한동훈 "'한동훈 끝났다'던 사람들, 계엄의 바다 건너는 것 보라"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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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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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2강 진출, 집단지성과 전략적 판단의 결과
독하다 SNL! 정성호에 거울치료...반성했다
洪 정치여정 존경...탈당 부른 비정한 정치
경선 중에 한덕수라니...정권 아닌 당권만 봐
김문수 전과 언급 죄송...말하면서도 후회해
김상욱, 아무리 그래도 민주당으로 가는 건...
이재명, 엉덩이는 왼쪽 두고 고개만 오른쪽에

어제 2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경선. 이제 김문수⋅한동훈, 한동훈⋅김문수 후보가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되는데요. 오늘 밤 10시입니다. 90분간의 토론회를 열고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당원 투표 여론조사 돌립니다. 그렇게 해서 5월 3일 토요일에 최종 1인이 결정되는 거죠. 저희 뉴스쇼에서는 두 후보를 모두 만나려고 인터뷰를 요청해 놨고요. 오늘은 먼저 한동훈 후보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한동훈> 안녕하세요. 한동훈입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한동훈> 아직 남았으니 축하받을 일은 아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결선에 안착한 소감이 어떠십니까?

◆ 한동훈>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홍준표 후보, 안 후보님께 감사와 위로, 그리고 존경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많이 배웠고요. 두 분 다 정말 훌륭한 분들이셨습니다. 앞으로 함께 정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그 4명의 후보가 지지율이 아주 차이가 많이 나는 이런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기다가 룰 자체가 당심 반, 민심 반이다 보니까 정말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 후보님은 예상을 하셨어요? 이 결과.

◆ 한동훈> 선거를 직접 뛰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가 이기겠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뛰는 거고요. 저도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한 후보 2강이 어렵다고 보는 분들 근거는 이런 거였어요. 당원 투표가 50%나 반영되는데 그 50%는 그냥 당 지지층 정도가 아니라 당원이다. 그러니까 강성 성향, 친윤 성향이 강하지 않겠냐. 따라서 한동훈 후보가 불리할 거다, 이런 분석들을 했었는데 열어보니까 그 분석이 틀린 겁니다. 왜 당심도 한동훈을 결선 주자로 택했을까요?

◆ 한동훈> 당심이야말로 우리가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가장 절실한 분들입니다. 그러면 지금 이 계엄으로 비롯된 선거에서 계엄의 바다를 건널 수 있는 후보, 저뿐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재명과 맞서서, 맞장 떠서 이길 수 있는 후보 저밖에 없습니다. 미래를 보일 수 있는 젊은 후보 저입니다. 결국은 제가 이기는 선택이라는 점을 이 집단지성으로 선택하신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당심이 일반 정치적인 관심이 적으신 분들보다도 훨씬 더 전략적인 판단을 하시는 것이다라고 봅니다.

◇ 김현정> 민심 지지율이 압도적이어서 2 안착한 게 아니라 당심도 꽤 얻었을 거라고 분석하고 계세요? 수치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 한동훈> 저는 제가 지난 63% 얻을 당시에 그 당심과 민심이 같았던 것처럼요. 당심의 수준이 대단히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시간이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와 싸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벌기 위해서 어제 끝낼 수도 있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50% 넘길 수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좀 보셨단 말씀. 그런데 한 후보님 이거는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긴 합니다만 혹시 예능 프로 SNL에 출연해서 연기하신 거, 그거 거울 치료. 그거 조회 수가 통합 1000만 뷰 넘어간다던데 그게 득표에 꽤나 영향을 좀 줬을 거라고 보세요?

◆ 한동훈>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독하더라고요. 갔는데 아무것도 안 주고 처음부터 찍기 시작해서 그랬는데.

◇ 김현정> 원고 같은 거 없었어요? 미리 보신 거 없어요?

◆ 한동훈> 누가 나오는 얘기도 안 해 주더라고요. 정성호 씨라는 분이 나오는 것도 몰랐어요.

◇ 김현정> 진짜요? (웃음)

◆ 한동훈> 지예은 씨랑 앉아서 이렇게 알바 미팅 하는 거다. 이것만 딱 알려주시더라고요. (웃음)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 김현정> 정성호 씨의 한동훈 연기를 한동훈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웃음)

◆ 한동훈> 재미있었고요. 눈앞에서 좀 과장해서 하시는 거겠지만 눈앞에서 저러면 좀 약오를 수 있겠다, 반성하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반성. 기분 안 나쁘셨어요?

◆ 한동훈> 에이, 그거 기분 나쁘겠습니까? 그게 다 재미있자고 하시는 거고 그리고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얼굴 뵈니까 저의 어떤 표정이나 어떤 모습을 말하려는 건지를 알겠더라고요. 조금 과장돼서 얘기하지만.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저는 정성호 씨를 한동훈 후보가 지금 따라 하는 게 아닌가 느낌이 들 정도로 싱크로율이 상당했습니다. 

◆ 한동훈> 재미있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결선 진출자 발표 현장에서 뜻밖의 발표가 하나 더 나왔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정계 은퇴와 탈당 선언.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 한동훈> 홍 후보님 제가 직접 뵌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매력 있으시더라고요. 기개 넘치시고 어떻게 보면 저랑은 좀 공방은 있지만 서로 저는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홍 후보님하고 대화하는 것이. 그리고…

◇ 김현정> 토론 되게 치열하게 싸우셨잖아요. 맞수 토론할 때는.

◆ 한동훈> 정치라는 것이 결국은 우리 정치인들끼리의 감정싸움 하자는 것이 아니고 그걸 보는 과정에서 어떤 지향점을 보여드리고 우리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그런 절차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홍 후보님도 그렇게 뒤끝 있는 분 아니고요. 저도 끝나고 나서 서로 굉장히 또 어제도 보셨다시피 화기애애하게 대화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한동훈> 오랫동안 정치 해 오셨잖아요. 그 여정들을 생각해 보면 참 존경심이 들고요. 다만 어제 말씀하실 때 참 페북에서 그저께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혼자 뛰는 것 같다. 당권 잡으려고 뛰나, 이런 말씀을 하신 부분이 있어요. 페북에서. 저는 일부 우리 국민의힘에서 지금 이 장면에 있는 기득권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의미였다고 보세요? 같이 지금 경선 과정을 쭉 걸어왔던 분으로서 홍 후보가 말하고자 했던 거, 홍 후보가 지금 서운함을 느끼는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한동훈> 홍 후보님이 어떠신지를 제가 말씀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겠죠. 다만 저는 이런 생각은 듭니다. 기득권, 당권 지키는 게 이재명에게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을 지적하신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홍 후보님도 그렇고 지고 난 후에 당권, 이런 건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될 사명감을 가지고 나왔거든요. 그 마음으로 싸우고 있고 그 점에 있어서 저는 홍 후보님하고는 적어도 그 결기가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고 나면 당권이 무슨 소용입니까?

◇ 김현정> 결국은 한덕수 대행 차출론이 경선 내내 그림자처럼 어른어른거리고 있는 이 부분. 이것이 결국 당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거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계속 지금 돌고 있는데 홍 후보도 그 부분에 대해서 착잡함을 느낀 게 아닌가라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신 것 같은데요. 얘기가 나온 김에 한덕수 대행 얘기 좀 해보죠. 한 대행 출마는 이제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당 후보가 된 사람이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 하면 누가 될지 모른다. 이 정도까지 언급 나왔으면 이거 기정사실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한 후보님.

◆ 한동훈>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리죠. 저는 후보가 되면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고 누구와도 힘을 합칠 겁니다. 그러니까 그 점에서 다른 생각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의 핵심 세력에서 아주 중요한 경선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이건 지금 국민의힘 경선의 힘을 빼는 겁니다. 저는 그건 동의하지 않고요. 오해하시면 안 될 것이 저는 어떤 세력과도 후보가 되면 힘을 합칠 거고 그래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방식으로 지금 이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일종의 해당행위라고 보십니까?

◆ 한동훈> 결국은 보수의 중심에서 당원과, 당원이 77만이잖아요.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후보가 곧 나옵니다. 그렇죠? 그 후보 중심으로 논의해 나갈 문제입니다.

◇ 김현정> 예, 예. 지금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데 이럴 것이 아니라 최종 후보 며칠 후면 나오는데, 토요일이면 나오는데 그 최종 후보 중심으로 판단을 해 나가야 된다, 그런 말씀이세요.

◆ 한동훈> 그게 당원들이 그 후보를 결정한 뜻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가서 부탁하고 요청하고 이런 보도까지 나오잖아요. 저희 당원들이 마음을 다치게 하는 행동이다라고 저는 생각해요.

◇ 김현정> 민주당 출신한테 가서 한다는 게 그게 무슨 얘기죠?

◆ 한동훈> 일부 보도가 있었죠. 민주당 출신 인사에게 단일화를 좀 설득해 달라, 이런 보도가 있었잖아요.

◇ 김현정> 정대철 헌정회장 말씀하시는 거군요.

◆ 한동훈>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 보면서는 좀 많이 좀 서운하고 씁쓸함을 느끼신 거예요.

◆ 한동훈> 서운하고 씁쓸할 게 뭐가 있습니까? 정치인이. 저도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후보가 돼서 모든 세력과 함께 모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경선이 이렇게 치열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런 행태가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일단 되고 나서는 뭐든 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겠지만 지금 논할 건 아니다라는 이런 말씀.

◆ 한동훈> 저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고 이기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할 겁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중심을 단단히 잡은 다음에 같은 생각을 가진 모든 사람을 아울러야 합니다. 그런데 일에는 단계가 있는 것이죠. 우리가 제대로 중심을 잡는 게 먼저고 이 경선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국민 관심을 끌고 국민들을 설득해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최종 후보가 되면 그 후보가 그때부터 당무 우선권을 가지고 중요한 것들을 판단하게 되니까 지금 말씀하신 게 원칙상 맞는 이야기인 것 같고요. 다만 한동훈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고 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는 좀 궁금한데 지금 말씀 들어보니 힘을 합쳐야 된다는 어떤 대원칙은 가지고 계신 거네요?

◆ 한동훈> 당연하죠. 저희는 지금 공통점을 찾을 때지 차이점을 찾을 때가 아니에요. 이재명 후보가 됐을 때 올 수 있는 대한민국이 위험해지는 것을 막고 우리가 미래로 가는 생산적인 정치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또 더 나아가서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에 동의하는 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분이라면 저는 누구에게도 손을 잡자고 할 겁니다.

◇ 김현정> 그 누구가 이낙연 전 총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런 슈퍼 빅텐트 얘기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런 분들 다 가능합니까?

◆ 한동훈> 여러 가지 그런 가능성들이 다 열려 있는 것이고요. 그 문제를 제가 다시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정당에서 후보를 선정하고 후보가 열 몇 명이 나와서 지금 여러 차례에 걸친 격렬한 경선 결과를 내고 있잖아요. 지금 여기에 집중해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한동훈 후보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님 정계은퇴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요. 다시 좀 거기로 돌아가서 아니, 이분이 정계은퇴만 선언한 게 아니라 탈당까지 선언을 했기 때문에 오늘 탈당계 제출하신다고 합니다. 이거는 말하자면 이번 선거판에서 그냥 나는 선수로만 빠지는 게 아니라 응원단에서도 빠지겠다는 이야기로 들려가지고요. 이게 지금 후보들 입장에서는 좀 걱정되실 것 같아요. 지금 응원단 한 명이라도 더 붙어야 되는데.

◆ 한동훈> 그분이 탈당까지 말씀하시게 된 지금 우리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정치가 참 비정한 것 같기도 하고요.

◇ 김현정> 혹시 좀 당 차원에서 혹은 최종 후보가 되는 분이 다시 홍 후보께 함께 하자, 이런 좀 도움을 요청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한동훈> 당연합니다. 당연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최종 후보 되시면 홍 후보님 만나실 거예요? 찾아가서.

◆ 한동훈> 지금은 홍 후보님, 언제든 저는 홍 후보님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홍 후보님 굉장히 유쾌하더라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어제 당원 투표 결과하고 그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가 안 돼서 알 수는 없습니다만 지금 판세는 어떻게 읽고 계세요?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대결로 압축이 됐는데 아무래도 홍 후보 지지하던 표심이 김문수 후보에게로 가지 않겠느냐. 또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김문수 후보가 적극적이다 보니까 한덕수 대행 지지층까지 끌어오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판세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한동훈> 당원과 국민의 마음이 그렇게 단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산수가 맞았다면 제가 여기 와 있지 못하겠죠. 그리고 매번 그런 계산은 틀려 왔지 않습니까? 국민은 집단적으로 어떻게 이기는 선택을 할 것인가에 집중해 가고 계십니다. 앵커님도 많이 보셨지만 제가 지난 1년 넘게 매번 계속 듣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뭔가요?

◆ 한동훈> 한동훈은 끝났다. 반복돼 왔었죠. 저는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제 명분과 제 소신을 지키면서 그 과정을 견뎌왔는데요. 결국은 제가 여기서 마지막까지 결선까지 오지 못할 거라고 대부분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한두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요. 결국은 국민들께서는 누가 이 중요한 선거에서, 이 전쟁 같은 선거에서 이길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계시고 그곳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선에서는 우리가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집단지성도 발휘되고 있는 것 같아요. 과거에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너는데 4년 걸렸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경선을 통해서 계엄을 막은 제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면 우리 국민의힘은 이 계엄의 바다를 4개월 만에 건널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그리고 지금 이 선거에 이기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많은 분들께서 생각하고 계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밤 10시 김문수 후보와 1대1 토론 펼쳐지는데요. 어떤 부분에 집중하실 생각이십니까?

◆ 한동훈> 여러 정책적인 부분을 말씀을 많이 드릴 거고요. 그리고 제가 다른 방송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제가 토론할 때 조금 이 김문수 후보님의 과거 전과 같은 걸 얘기한 적이 있어요. 제가 괜히 그랬다는 생각합니다. 조금 말하면서도 여기까지 얘기하지 말았어야 하는데라고 조금 후회했어요.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그리고 특히 그 민주화운동 관련한 그 전과, 그 부분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어요. 다만 이재명 대표를 우리가 전과 4범이라고 공격하는 입장에서 좀 더 우리도 설명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로 말씀드렸던 겁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은 말하면서 좀 후회하셨어요? 토론할 때.

◆ 한동훈> 제가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가끔 이렇게 얘기를 해 놨는데 이거는 굳이 내가 안 하는 게 맞았는데 하고 좀 아차 할 때가 있는데 이때도 좀 그랬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밤 10시 토론 지켜볼 거고요.

◆ 한동훈> 10시 반인 것 같은데요.

◇ 김현정> 10시 반입니까? 10시 반 토론.

◆ 한동훈>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저희가 확인할게요. 90분 하는 건 맞죠? 한 후보님.

◆ 한동훈> 제가 아직 표를 못 봤는데 아마 대략 보통 90분 정도 하던데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볼 거고요. 지금 이재명 후보, 민주당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후보가. 이재명 후보는 외연 확장, 중도 확장 행보를 확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도 했고요. 지금 캠프 발표를 오후 2시에 한다고 하는데 캠프 인선 보셨겠습니다만 보수 책사 윤여준 전 장관 합류하시고 강금실 장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또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의원, 이런 분들 다 합류하신다고 해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한동훈> 중도 보수, 그러니까 중도 확장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다시 들어온 다음부터는 본인이 중도 우파, 이런 얘기는 안 하시더라고요. 이분은 엉덩이는 왼쪽에 두고 고개만 오른쪽으로 살짝 살짝 움직이는 것을 오른쪽 우클릭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국민들이 그렇게 그런 행동에 속지 않으실 것 같아요. 어떤 우파 지도자의, 보수 지도자의 묘역을 참배한다고 중도 확장이 되는 건가요? 그리고 보수 쪽에 있었던 사람들을 만난다고 중도 확장이 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기업 삥 뜯기 철학 그리고 돈 풀고 나눠주고 나라 망치겠다는 생각, 이걸 바꾸지 않는 이상 중도 외연 확장이라는 것은 이재명 대표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생각을 바꾸고 정책을 바꿔야지 누굴 데려오고 어디를 방문하고 이게 어떻게 정책을 보여주는 거겠어요?

◇ 김현정> 조금 앞서간 질문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만약 한동훈 후보가 당의 최종 후보가 되고 마지막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됐을 경우 깜짝 카드, 누구와 함께 하고 싶다, 이런 구상도 하세요?

◆ 한동훈> 그런 구상들은 저는 그렇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과 함께해야 돼요. 그리고 모든 분들을 설득할 겁니다. 저는 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정말 모든 걸 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건 안 되고 이런 건 안 돼, 그런 건 저에게 없습니다. 저는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저에게 바라는 건 어떻게든 이겨라. 너 아니면 못 이긴다라는 절실함이거든요. 제가 절실함을 그 현장에서 많이 느낍니다. 그 절실함을 그대로 가지고 뭐든 해서 승리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김상욱 의원 있잖아요. 탄핵에 찬성했고 찬성표 던졌던 그 김상욱 의원도 민주당에서 영입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아직 결정은 못 내린 모양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동훈> 제가 특별히 언급할 부분은 아니고요. 본인이 선택인데 지금은 사실 저와 같이 정치하고 있지는 않는데요. 현명한 판단을 해야죠. 아무리 그래도 민주당 가면 안 되는 거죠.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러면 그동안의 명분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본인은.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통화해 보셨어요? 혹시. 소통해 보셨어요?

◆ 한동훈> 제가 따로 그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따로 통화해 보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마지막 질문 이거 드리겠습니다. 내일 이재명 대표의 대법원 선고가 있습니다. 전원합의체의 선고. 이 결과를 놓고도 지금 갑론을박이 한창 오가고 상당히 이례적인 신속한 결정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빠른 걸로 봐서는 2심이 그냥 확정되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분석들 꽤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한동훈> 저는 대한민국의 사법정의시스템에 희망을 걸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요?

◆ 한동훈> 정의가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는 무죄 확정이 정의 실현이라고 할 것 같고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파기환송 기대한다, 이렇게 해석하면 될까요?

◆ 한동훈> 민주당 분들도 집에 가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 앞에서, 밖에서야 그렇게 얘기하시지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한 후보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오늘 10시랍니다. 저희가 확인해 보니까.

◆ 한동훈> 제가 늦을 뻔했군요.

◇ 김현정> 오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되는 김문수 후보와의 1대1 토론도 기대하죠. 고맙습니다.

◆ 한동훈> 고맙습니다. 잘하겠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였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